LA 다저스가 4년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왕좌에 올랐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포 3방을 앞세워 7-6,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88승 65패를 기록하게 된 다저스는 지구 2위 애리조나와의 격차를 10.5경기로 벌리며 남은 9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에게도 이번 우승은 뜻깊다. 뉴욕 양키스 레전드 출신인 매팅리 감독은 정작 선수생활을 하면서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한때 양키스 감독 후보로 거론됐지만 결국 미국 반대편인 다저스로 보금자리를 옮겼고 올해로 3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 다저스에서는 처음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한 매팅리 감독이다.

경기 후 매팅리 감독은 "올 시즌 다저스는 작은 우주로 비유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만큼 파란만장한 한 시즌을 보냈다는 매팅리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올 시즌 절망적인 순간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기 위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헌신이 있었다"는 말로 기쁨을 드러냈다.
특히 매팅리 감독은 "투수들이 좋은 피칭을 해 준 덕분에 올라갈 수 있었다"는 말로 투수들을 치켜세웠다. 실제로 다저스는 커쇼-그레인키-류현진-놀라스코로 이어지는 선발투수들이 50승을 합작하며 안정적으로 반등할 수 있었다.
끝으로 매팅리 감독은 "우리 팀은 미쳤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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