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4년만의 지구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와 안방에서 우승파티를 지켜보는 수모를 당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수영장 우승 파티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에 7-6의 역전승을 거두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의 기쁨에 들뜬 다저스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우승 축하 행사를 가진 뒤 일부 선수들이 무대를 체이스필드 외야석에 마련된 수영장으로 옮겨 신나는 우승 파티를 즐겼다.
이에 애리조나의 데릭 홀 사장은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저스의 그같은 행위는 무례하고 품위없는 짓이다. 하긴 그들의 오래된 홈구장에는 아름다운 풀장이 없으니 이번 기회에 직접 구경하고 싶어하기는 했을 것"이라며 비꼬았다.
애리조나의 비아냥에 대해 다저스측은 "난 지금까지 우승 파티가 이렇게 차분하고 덜 시끄러웠던 경험이 없다"며 애리조나 구단측의 과민 반응이라고 일축했다.
지구 라이벌 다저스가 자신들의 안방에서 우승 파티를 벌인 것에 애리조나로서는 기분이 좋지 않아 경기전부터 ‘과도한 세리머니 자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극심한 침체에 빠져 애리조나에 한참 뒤졌다가 중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해 대역전을 이뤄낸 다저스로선 우승의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거기에 홈구장에 외야 수영장을 갖지 못한 다저스가 체이스필드의 명물인 수영장에서 우승 파티를 벌인 것에 애리조나로선 기분 나쁜 일이지만 어찌하겠는가. 우승은 다저스의 몫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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