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존, 또다시 프나틱에 '굴욕'...롤드컵 자력 8강행 '좌절'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9.20 15: 05

 출발은 살얼음판을 걷는듯한 접전이었만 결과는 굴욕적인 완패였다. 삼성 오존이 사흘전 완패를 되풀이하면서 '롤드컵' 8강 자력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삼성 오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커버스튜디오에서 열린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B조 조별리그 2라운드 프나틱과 경기서 치고 받는 난타전을 벌였지만 뒷심 부족으로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8-25 대패라는 수모를 당했다.
이로써 3승 3패를 기록한 삼성 오존은 프나틱 겜빗에 이어 B조 3위가 됐다. 남은 상대인 미네스키와 벌컨 테크바겐스이 비교적 쉬어서 2승을 추가해도 5승 3패지만 프나틱이 겜빗전에 패할 경우 '롤드컵' 8강을 위한 자력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반면 프나틱은 5승째를 챙기면서 '롤드컵' 8강 진출을 위한 8부 능선을 넘는데 성공했다.

경기 전 유럽팀에 대한 연구를 다시 하면서 필승을 다짐했지만 상처를 치유하지는 못했다. 더구나 프나틱전서 그라가스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던 '다데' 배어진은 리산드라로 단 1킬을 기록했고 7데스를 당하면서 다시 한 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이즈리얼'을 잡은 '임프' 구승빈이 퍼스트 블러드를 따냈고, '댄디' 최인규가 멋지게 호응하면서 2-0으로 시작했지만 '다데' 배어진이 연거푸 킬을 내주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체제를 정비하고 다시 4-3으로 앞서갔지만 상대 하단 듀오에 무려 3킬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5-6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레드 지역서 벌였던 드래곤도 스틸을 당하면서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여파는 한 타싸움에서 바로 나타났다. 무리하게 한 타싸움에 끌려 들어간 삼성 오존은 선수 전원이 전멸을 당하면서 상대 팀에 에이스를 띄어줬고, 7-11로 몰리기 시작했다.
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글로벌 골드를 5000 정도 뒤진채 맞은 두 번째 대규모 교전에서도 드래곤을 잡았지만 전멸에 가까운 대패를 당하면서 7-15로 밀렸다. 삼성 오존이 드래곤을 먹었지만 프나틱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경기는 사실상 기울었다.
기세를 탄 프나틱은 삼성 오존의 진영을 동네 산책 나가듯이 휘젓기 시작했다. 21-8로 멀찌감치 달아나면서 승리를 굳힌 프나틱은 25분경 삼성 오존의 항복을 받아내면서 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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