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장수정(18, 양명여고, 세계랭킹 540위)의 승전보가 멈췄다. KDB코리아오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장수정의 활약이 8강에서 끝났다.
장수정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코리아오픈 본선 단식 8강전에서 라라 아루아바레나(스페인, 113위)에 0-2(0-6, 4-6)로 패배했다.
한국 선수로는 7년 8개월 만에 WTA 투어 대회 단식 8강에 올랐던 장수정은 기세를 몰아 4강행까지 도전했지만 아루아바레나를 넘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장수정은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34위의 강호 클라라 자코팔로바(체코)를 2-0(6-3, 6-1)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16강에 이어 8강까지 올랐다.

8강까지 승승장구한 장수정이지만, 8강에서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세트서 단 1게임도 가져오지 못한 장수정은 0-6으로 아루아바레나에 기선을 제압 당했다.
2세트는 1세트와 달랐다. 힘을 전혀 쓰지 못했던 1세트와 달리 장수정은 2세트서 반격을 펼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장수정은 1-4로 몰리며 완패의 위기에 몰렸지만, 3-5까지 추격하며 아루아바레나를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역전은 나오지 않았다. 장수정은 막판까지 분전을 하며 관중들의 박수 세례를 받았지만, 아루아바레나와 실력 차이를 느끼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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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코리아오픈 미디어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