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6,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왕 경쟁에 불이 붙었다.
메시는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캄프 노우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아약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바르셀로나는 4-0 대승을 거뒀다.
메시의 활약은 호날두의 해트트릭이 나온 뒤에 곧바로 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호날두는 지난 18일 UCL 조별리그 1차전인 갈라타사라이(터키) 원정길에 올라 홀로 3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6-1 대승을 이끌었다.

스페인 일간지 ‘20미누토스’는 20일 메시와 호날두의 경쟁을 집중분석하며 두 선수가 라울 곤살레스의 챔피언스리그 최다골(71골)에 도전할 만하다고 보도했다.
챔피언스리그 62호골을 기록한 메시는 역대최다득점 4위에 올라있다. 3위 안드레이 쉐브첸코의 67골도 추격가시권에 들어왔다. 2위 기록은 70골을 기록하고 지난해 은퇴한 필리포 인자기가 갖고 있다. 메시는 아직 26살에 불과하다. 큰 부상이 없다면 앞으로 6년 이상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 메시가 은퇴할 때는 누구도 다가서기 어려운 대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날두는 99경기에 나서 53골을 넣으며 챔피언스리그 득점랭킹 역대 9위에 올라있다. 메시보다 나이가 두 살 많아 역대 최다골 경쟁에서는 다소 밀린다. 하지만 시즌 최다골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204경기에 출장해 206골을 넣고 있다. 경기당 1.1골의 엄청난 득점력이다.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다골 기록에 도전할 만하다.
레알 마드리드 최다골은 323골의 라울이 보유하고 있다. 호날두와 격차는 아직 117골이다. 하지만 한 시즌에 평균 50골을 터트리는 호날두의 무시무시한 생산력을 감안할 때 3시즌이면 충분히 깰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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