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3)가 홈런 한 방에 울었다.
바티스타는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많은 삼진을 잡아내며 위력투를 펼쳤으나 홈런 한 방에 울어야 했다.
1회 박재상과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한 바티스타는 2회 박정권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김강민을 삼진 잡는 등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에도 조동화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한 바티스타는 4회 최정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재상을 삼진 잡는 등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5회가 문제였다. 한동민과 박진만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조인성에게 던진 2구째 146km 직구가 가운데 높게 몰리는 바람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시즌 9번째 피홈런. 후속 타자 조동화-최정을 삼진 처리했으나 홈런 한 방의 임팩트가 컸다.
6회부터 마운드를 정대훈에게 넘겼다. 바티스타의 총 투구수는 82개로 스트라이크 53개, 볼 29개였다. 최고 150km 직구(25개)를 중심으로 커터(21개)-커브(20개)-체인지업(16개) 등을 적절하게 섞어던졌다. 팀이 0-3으로 뒤진 상황이라 승리투수와 연인을 맺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12에서 4.16으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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