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복귀전에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니퍼트는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등판,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7월 17일 NC전(7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2개월만에 돌아온 니퍼트다. 그 동안 니퍼트는 등근육 경직을 호소하며 재활에 전념해왔다.
1회에는 불안한 출발을 했다. 변화구 제구에 애를 먹은 니퍼트는 박용택과 김용의에 연속으로 볼넷을 허용했다. 이진영을 삼진, 정성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숨을 고른 니퍼트는 큰 이병규에게 2루 베이스를 스쳐 지나가는 중전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유격수 김재호가 호수비를 펼쳐 내야안타로 막았다. 만약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갔으면 2사 후였기에 2루주자가 들어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작은 이병규의 강습타구를 1루수 오재일이 호수비로 건져내 니퍼트는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니퍼트는 3회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용의에 2루타를 내준 뒤 이진영까지 우전안타로 출루를 허용, 무사 1,3루가 됐다. 하지만 정성훈의 잘 맞은 타구를 2루수 최주환이 곧바로 잡아 1루 주자까지 잡아내 아웃카운트 2개를 한 번에 올렸고 2사 3루에서 큰 이병규를 내야땅볼로 처리, 위기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전 투구수 70개로 정해놓은 니퍼트는 5회가 마지막 이닝이었다. 손주인을 뜬공, 박용택을 삼진으로 처리한 니퍼트는 김용의에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양의지의 도루저지로 이닝을 3타자로 마쳤다. 투구수는 81개, 계획보다는 많았지만 복귀전 승리를 위해서 더 던진 11개의 공이었다.
니퍼트가 마운드에서 버틴 가운데 두산은 홍성흔이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리며 6회말 현재 5-0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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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