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예능프로그램인데 아이돌 스타들의 입가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미니 축구인 풋살 대결에서 승리를 위해 거침 없이 질주하는 아이돌의 경기는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20일 방송된 MBC 추석 특집 프로그램 ‘아이돌 육상양궁풋살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 2부는 관심을 모았던 풋살 경기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이날 결승전은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 출신 가수들의 맞대결이었다. 구자명과 노지훈은 모두 청소년기에 축구 국가대표를 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들이 뛴 경기답게 어느 국가대표 경기 못지않게 긴박감이 넘쳤다.

구자명이 속한 A팀과 노지훈이 속한 D팀이 피할 수 없는 벼랑 끝 승부를 벌였다. 골키퍼 노지훈이 막는 D팀은 막강했다.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넣었다. 후반전 들어 A팀의 반격이 시작됐다. 프리킥 기회를 얻은 A팀은 구자명이 아닌 B1A4 바로가 득점을 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구자명이 감각적인 슈팅을 하며 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골을 허용한 D팀 골키퍼 노지훈은 구자명에게 박수를 보냈다. 경기 결과는 D팀의 4-2 승리. 승부는 갈렸지만,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카메라도 신경쓰지 않고 뛴 스타들의 경기는 쫄깃한 재미를 안겼다.
아이돌 스타들은 선후배 가리지 않고 거친 태클과 파울을 하며 승리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 이들의 열정적인 축구 대결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는데 충분했다. 제작진 역시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사용하는 반복되는 편집과 웃음 유발 자막 대신에 웃음기를 쏙 뺀 구성으로 현장의 긴장감을 한껏 올렸다.
한편 아이돌 스타들의 체육 경연장인 ‘아육대’는 미쓰에이, 슈퍼주니어 M, 2AM, 엠블랙, 비스트, 인피니트, 시크릿, 제국의 아이들, B1A4, 틴탑, 엑소, 걸스데이, 에이핑크, 비투비, 크레용팝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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