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페이스오프', 모창은 언제하나요..'개인기만 풍년'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9.20 19: 38

SBS 추석특집 예능 프로그램 '스타 페이스오프'가 모창 프로그램이라는 기획 취지와는 다르게 스타들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20일 방송된 '스타 페이스오프'에서는 엑소, 제국의아이들, 빅스, 이정 걸스데이, 레인보우, 씨스타, 스윗소로우, 레드애플, 베스티, 홍진영, 이유비, 윤형빈 등을 통해 전설의 아티스트들이 부른 곡을 무대에 올렸다. 시대를 아우르는 곡들로 구성되면서 풍성한 볼거리를 낳았다.
홍진영은 마돈나의 곡 '라이크 어 버진'으로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퍼포먼스를 펼쳤고, 제국의 아이들은 마이클 잭슨의 곡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걸스데이도 '시카고'의 OST로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엑소는 귀여운 바가지머리를 하고 무대에 올라 비틀즈의 곡을 열창했다.

우리나라 가수들의 모창 무대도 있었다. 빅스는 이례적으로 걸그룹 원더걸스의 곡 '소핫'을 부르며 여장을 하고 등장해 뜨거운 환호를 샀다. 소유는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의 곡으로 감동을 선사했으며, 스윗소로우도 조용필의 명곡 메들리로 무대를 채웠다.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 여러 특집 프로그램 출연으로 더 바빠지는 스타들이지만 이들은 '스타 페이스오프'를 위해 단체 안무를 연습하고, 원곡을 편곡해 무대에 올리는 정성을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의 모창이 아니라 개인기에 집중한 듯한 프로그램 운영이었다. 출연자들은 심사위원의 채근 속에, 또 추가 점수를 얻기 위해 개인기, 성대모사에 힘을 들였다. 빅스의 엔은 선미의 곡 '24시간이 모자라'의 안무를 소화했고, 걸스데이 민아는 박정현의 성대모사로 추가 점수를 획득했다. 소유도 소찬휘의 곡 '티어스'를 코믹하게 소화해 점수를 얻었다.
출연자들의 무대가 끝나기가 무섭게 개인기를 요구하는 모습은 프로그램의 포커스가 '모창'이 아닌 '장기자랑'에 맞춰진 듯 느껴지게 만들었다.
한편 '스타 페이스오프'는 전설의 가수들이 부른 노래를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하는 모창 프로그램. 출연했다. 컬투 정찬우, 김태균이 진행을 맡았으며 정선희, 붐, 김영철, 신철이 심사위원으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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