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대수(32)가 팀의 시즌 첫 끝내기 승리 주인공이 됐다.
이대수는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홈경기에 2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8회 역전 2타점 2루타에 10회 끝내기 실책을 유발하는 땅볼까지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한화의 6-5 역전승을 견인했다.
5회 3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이대수는 4-5로 뒤진 8회 2사 2·3루에서 SK 마무리 박희수로부터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이어 5-5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3루에서 이대수의 땅볼 타구를 SK 유격수 나주환이 1루에 악송구하며 끝내기 승리가 만들어졌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9개팀 중에서 유일하게 끝내기 승리가 없는 팀이었다. 하지만 이대수가 끝내기 승리를 이끌어내며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경기 후 이대수는 "우리팀이 끝내기 승리가 없어 어떻게든 끝내고 싶었다"며 "끝내기 실책이 됐지만 팀이 이겨서 기쁘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이제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당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시즌 초반보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됐고, 점점 싸울 수 있는 준비가 되어가고 있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지는 과정이라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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