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구, 亞선수권 결승행 실패...일본에 패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9.20 23: 03

12년 만에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결승행을 노리던 한국(세계랭킹 10위)이 일본(3위)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차해원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라차부이 찻차이홀에서 열린 제 17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일본과 4강전서 1-3(22-25, 25-19, 19-25, 20-25)으로 패배했다. 2001년 대회(준우승) 이후 12년 만에 결승행을 노리던 한국은 중국(5위)과 3-4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과 일본은 1세트부터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동점과 역전을 주고 받으며 승부의 균형을 이어가던 한국은 1세트 중반부터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순간이었다. 일본은 20-21로 추격을 하더니 역전에 성공, 25-22로 1세트를 먼저 가져가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기선을 빼앗겼지만 한국은 일본에 쉽게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경기의 주도권도 마찬가지였다. 당연히 2세트 경기 내용은 접전이었다. 하지만 2세트 중반부터 일본의 허점을 파고든 한국은 25-19로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팽팽하던 균형은 3세트서 일본으로 기울었다. 3세트 중반부터 벌어진 점수 차는 일본의 연타와 한국의 공격 미스로 더욱 벌어졌다. 한국은 3세트 막판 맹타로 15-24서 19-24까지 추격을 했지만, 이재영의 서브 실수로 점수를 내줘 3세트를 일본에 넘겨야 했다.
한국은 4세트에 반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일본에 리드를 점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한국은 한 때 12-10으로 리드를 점했지만 순식간에 12-15로 몰리며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막판까지 일본의 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탄탄한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준결승전에 오른 한국은 내년에 열리는 그랑프리 출전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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