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결혼, 팬들과 직접 소통 '트렌드'..'내가 알린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9.21 09: 46

스타들이 화려한 결혼식 대신 규모는 보다 작게, '의미 찾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요즘 풍속도라면, 다른 한편에는 이를 팬들에게 가장 먼저 알리며 직접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언론이나 일명 '찌라시'인 증권과 정보지를 통해 결혼 사실이 먼저 알려질 경우, 오래된 팬들의 서운함이나 속상함이 요즘 스타들이 갖는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다. 그렇기에 스타들은 결혼 사실이 외부로 먼저 새어나가기 전에 '공식적으로' 자신이 먼저 알릴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을 소속사에 요청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이는 SNS의 활성화화도 맞물려 있다. 가수 박진영은 최근 자신의 재혼 사실을 직접 알려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가 알린 소통 구간은 미투데이. 그는 지난 16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너뿐이야'라는 곡을 쓰게 만든 친구가 있다. 나보다 9살 어린, 평범한 친구"라며 "첫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고 마침내 그녀가 내 프러포즈를 받아들여 오는 10월 10일 결혼한다"고 직접 밝혔다. 앞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를 통해 최근 호감가는 여자를 만났다는 것에 대한 팬들의 호기심을 직접 본인의 입으로 푼 셈이다.
  
그런가하면 오는 10월 5일 웨딩마치를 울리는 방송인 안선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결혼에 대한 생각이나 신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7월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결혼혼식은 정말 돈 낭비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효리의 ‘식 없는 결혼’ 결정에 박수를 보내며.. 그 용기가 부러워진다... 나는 왜 틀에 박힌 생각만 하고 있었을까..."라는 글을 게제했다.
  
가수 이효리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결혼이나 그 배경을 트위터를 통해 알리는 연예인이다. 그는 지난 달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 프로포즈 받았어요 ㅎㅎ 자랑 좀 할께요 ^^"라며 연인 이상순이 기획해 자신에게 한 프로포즈 유튜브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팬들과 꾸준히 소통해 온 커뮤니티를 이를 알리는 경우가 가장 크다. '자필 메시지'도 요즘 유행 중 하나. 진정성이 더욱 담긴다는 이유에서다.
  
이효리는 트위터 뿐 아니라 팬카페에서도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스타로 유명하다. 지난 1일 제주도 애월읍에 위치한 별장에서 가족 및 지인들만 초청한가운데 이상순과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 그는 이런 결혼식을 올린 것에 대해 직접 자신의 팬카페 ‘효리투게더’에 결혼사진을 올리고 소감을 전했다.
  
이효리는 “다들 궁금해 하실 것 같아 인사 남긴다. 모두 직접 준비하느라 우리 두 사람과 친구들이 며칠 고생했지만 그만큼 의미 있고 즐거운 날이었다”고 결혼소감을 전했다.
극비결혼에 대해소눈 “부득이하게 비공개로 하다 보니 서운해 하는 분들도 많으셨다. 내 인생에 중요한 날이니만큼 가족과 친지들께 평범한 딸이자 며느리이고 싶었던 마음을 이해해달라”며 소박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달 결혼소식을 전한 지성·이보영 커플 또한 팬카페에 자필 메시지를 남긴 경우다. 이보영은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손편지로 “저 9월 27일에 결혼해요. 많이 축하해 주실거죠?”라며 “기사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접하면 항상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먼저 알리려 했다”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지성 또한 다음날 같은 방법을 이용해 “지금 설명할 수 없는 이 떨리는 마음은 저만이 아니라 결혼을 앞둔 누구라도 마찬가지겠지요?”라며 “이렇게 몇 자의 글을 적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떨리는지 몇 장의 종이를 구기고 또 구겼는지 모릅니다. 떨리고 설레는 마음입니다”라고 쓰며 결혼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지난달 배우 이민정과 결혼식을 올린 이병헌은 자신이 팬들에게 결혼 사실을 가장 먼저 알리기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언론 발표가 먼저 난 케이스다(6월 5일 OSEN 단독보도).
그는 지난 6월 결혼날짜가 보도됐을 당시 자신의 팬카페에 "서로의 인연이 닿아 평생을 함께 할 것을 약속하고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이민정 씨와 8월 10일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썼다.
지난 6월 회사원과 결혼한 배우 김재원도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이를 가장 먼저 경우다. 그는 "그 동안 제 연애 생활에 대해 궁금증 기호를 달아주실 때마다 나름의 인생관과 철학으로 어사무사하게 대답해드렸던 제 연애사에 대해 깜짝 놀라실 여러분들의 모습이 눈앞에 보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누구보다 제일 먼저 팬 여러분들에게 이 소식을 알려드리는 것으로나마 여러분들의 당혹스러움을 달래보려 한다"면서 "또한 미안한 마음을 대신한다”고 결혼 발표 소식으로 놀랐을 팬들을 염려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팬들과 소통하기를 즐기는 스타는 가수 서태지다. 서태지는 지난 달 21일 서태지닷컴을 통해 '안녕~ 서태지 닷컴!'이라는 글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팬들에게 가장 먼저 알렸다. 그는 이미 지난 6월 26일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린 상태였다.(8월21일 OSEN 단독보도)
서태지는 자신의 근황을 전한 뒤 "나는 나름 바쁘게 잘 지내고 있었어~ 얼마 전 가족들끼리 모여서 뜻 깊은 결혼식도 잘 올렸고 집들이 겸 해서 여러 지인들도 초대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라고 결혼과 집들이 등의 소식을 전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자세히 결혼 생활에 대해 알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가정도 꾸리고 부모님과 함께 지내다 보니 좋은 점들이 참 많은 것 같아. 소소한 일상 속에 큰 행복들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리고 왠지 철도 좀 드는 것 같고(철들면 안 되는데).."라는 말로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처럼 연예인이 먼저 팬들에게 직접 결혼 사실을 알리기를 원하는 것에 대해 한 연예 관계자는 "소속사의 입장에서는 연예인의 이런 마인드가 확실히 도움이 되고 팬들의 반응도 기사를 통해 먼저 알려진 것 보다 훨씬 긍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만큼 극도로 조심해야 될 부분이기도 한데, 연예인이 회사 측에도 먼저 결혼 사실이 기사화되지 않기를 강하게 요구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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