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송지효 vs '맨친’ 유이, 홍일점 사용법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9.21 12: 51

최근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런닝맨’의 홍일점 유이와 송지효가 ‘폭풍먹방’,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프로그램에서 각각 다른 포지션에서 서로 정반대되는 역할을 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유이가 ‘맨발의 친구들’(이하 맨친)에서 ‘톰보이’ 같은 멤버라면 송지효는 ‘런닝맨’에서 지켜주고 싶은 ‘공주’ 같은 멤버로 등극했다.
유이는 ‘맨친’에서 유일한 여자이지만 프로그램 내 남자멤버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역할을 하는 멤버다. 방송에서 남자멤버들은 유이가 여자라고 해서 특별한 대접을 해주기보다 함께 몸을 부딪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 간다. 이는 유이의 털털한 성격 때문. 그의 성격이 멤버들과 잘 조화가 되면서 예능 속 여자멤버의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최근 유이는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서 ‘맨친’ 첫 촬영 전 러브라인을 기대했다고 밝혔지만 자신의 털털한 성격 때문에 멤버들이 형제처럼 대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맨친’에는 김현중, 윤시윤 등 젊은 남자 연에인들이 있지만 실제 방송을 보면 러브라인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짐을 나르는 일인 ‘겐동’을 할 때도 유이는 남자멤버들과 함께 과일을 등에 지고 옮겼다. 물론 무게에 차이가 있었지만 유이는 체육돌답게 최고의 체력을 보여줬다.
또한 요즘 집밥 프로젝트에서 유이는 조용하면서 강한 먹방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탄탄한 몸매 관리를 위해 음식도 조절해 가며 먹을 것 같아 보이지만 집밥이 차려지면 유이에게서 내숭이란 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손에서 젓가락을 놓지 않고 음식들을 집어먹고 식신 강호동이 잠시 먹지 않는 그 순간에도 유이의 젓가락은 바쁘게 움직인다. 그러나 신기한 건 열심히 먹으면서도 멤버들의 얘기는 모두 듣고 있고 맛 표현을 야무지게 한다는 것이다.
유이와 달리 송지효는 최근 ‘런닝맨’에서 남자멤버들에게 최고의 대접을 받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송지효도 유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포지션이었다. 멤버들과 숨이 턱까지 차는 레이스는 물론 몸싸움까지 벌이며 최고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레이스를 펼칠 때만큼은 남자멤버들에게 위협적인 그가 요즘 들어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활약하고 있다. 제작진도 홍일점 송지효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런닝맨’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오로지 송지효를 위한 ‘지효공주 쟁탈전’이라는 특집을 준비, 송지효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남자멤버들이 온몸을 내던지는 게임을 하기도 했다. 특히 송지효는 개리와 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해 큰 재미를 선사했다. 개리가 송지효의 볼에 기습뽀뽀를 했고 송지효는 크게 당황한 듯 했지만 이내 부끄러워하며 “볼에 입이 닿았다”고 재치 있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예능이지만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괜스레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매번 기발한 게임, 긴장감 넘치는 멤버들의 레이스와 더불어 마치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를 보는 듯한 송지효가 개리와 펼치는 러브라인, 세 가지가 삼박자를 이루며 ‘런닝맨’의 재미를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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