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과 종영하는 SBS 드라마가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무려 여섯 개가 포진해 있다. ‘황금의 제국’이 종영했고 ‘원더풀 마마’에 이어 추석이 지나고서는 ‘주군의 태양’이 막을 내리고 ‘수상한 가정부’, ‘열애’,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이 첫 방송된다.
모두 첫 방송과 종영을 얼마 남겨두고 있지 않아 긴 추석연휴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추석 단 하루 겨우 연휴를 즐기고 일부는 아예 가족과 함께 추석을 보내는 것도 포기한 채 명절기분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빠듯한 촬영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먼저 SBS 하반기 두 달 반 동안 월화드라마를 책임지는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가 오는 23일 첫 방송 스타트를 끊는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수상한 가정부’는 추석연휴에도 촬영할 예정. 대본은 이미 몇 회분이 나온 상황이지만 섬세한 연출로 유명한 김형식 PD가 완성도를 기하기 위해 추석연휴에도 촬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주군의 태양’은 1회 연장을 결정하며 10월 3일 종영을 앞두고 막바지 촬영에 돌입했다. 이에 공효진, 소지섭, 서인국, 김유리를 비롯한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밤샘 촬영으로 잠도 못자고 피곤한 상태지만 한회, 한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관계자에 따르면 ‘주군의 태양’은 추석 당일 촬영을 잠시 쉬고 제작진, 배우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한다.
28일 첫 방송되는 주말드라마 ‘열애’의 전광렬, 황신혜, 전미선, 성훈, 최윤영, 심지호, 서현 등이 첫 방송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간 상황. 관계자에 따르면 18일만 촬영하고 19일, 20일은 촬영 스케줄이 없어 다행히 이틀 동안 명절을 보낸다.
‘상속자들’은 현재 미국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 상황. ‘상속자들’의 박신혜, 이민호 등은 추석연휴 상관없이 촬영한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허가 받은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빨리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매일 촬영 일정이 빠듯하다”며 “추석연휴를 한국에서 보내지 못하는 데다 촬영까지 해야 하지만 모두들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긴 추석연휴로 많은 사람이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결정하는 등 명절을 즐기는 가운데 드라마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촬영을 이어가고 있어 첫 방송과 마지막 방송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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