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 ‘코리안 더비’ 손흥민-박주호, 측면에서 정면충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9.21 07: 46

한국산 창과 방패가 정면으로 충돌한다.
손흥민(21)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21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서 박주호(26)가 버틴 마인츠 05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과 수비수 박주호가 선발출장해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두 팀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레버쿠젠은 18일 새벽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2-4로 완패를 당했다. 분데스리가서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한 레버쿠젠이지만 웨인 루니(2골, 1도움)가 버틴 맨유와 현격한 실력차를 확인했다. 영국원정의 여독이 풀리지 않은 것도 불안요소다. 비록 졌지만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역사적인 1호 도움을 올렸다.

마인츠 역시 지난 2경기에서 단 한 골에 그치며 2연패를 당하고 있다. 마인츠가 개막 후 3연승의 상승세를 다시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레버쿠젠을 잡을 필요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시즌 초반 박주호가 볼프스부르크 구자철과의 ‘코리안 더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는 사실. 손흥민 역시 지난 주 구자철과의 맞대결에서 3-1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과 박주호는 각각 공격수와 수비수로 경기 내내 직접 서로를 뚫고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 흥미가 배가된다.
독일 언론 역시 승부의 키 중 하나로 한국선수들의 활약을 꼽고 있다. ‘알게마이네 자이퉁’은 21일 이 경기를 전망하며 “레버쿠젠은 슈테판 키슬링-시드니 샘-손흥민 막강한 삼각편대가 골을 넣어줘야 한다. 특히 윙에 있는 손흥민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올 시즌 6골에 관여한 샘 역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인츠의 수비수 즈데넥 포스페흐와 박주호는 이 둘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전망했다. 손흥민과 박주호가 버틴 측면에서 승부가 난다는 것. 
토마스 투헬 마인츠 감독은 “포스페흐와 박주호가 잘하길 바랄 뿐이다. 요즘 두 선수 호흡이 좋다. 훈련 뒤에도 잘 어울린다. 수비위주로 운영하다 역습을 노리겠다”고 선언했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