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의 리얼한 모습을 화면에 옮겨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의 공감과 호감을 잡는데 성공했던 '푸른거탑'이 '푸른거탑 제로'로 새롭게 돌아왔다.
tvN '푸른거탑 제로'(극본 김기호, 연출 민진기)는 전작에서 말년병장 역할로 주목받았던 최종훈의 훈련병 시절을 그리는 프리퀄(Prequel;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이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전작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속설을 깨기 위해서 '제로'만의 강력한 3가지 무기를 준비했다.
# '푸른거탑'만의 브랜드 확보

'푸른거탑'은 당초 '롤러코스터'의 한 코너로서 시작했다가, 독립 편성, '푸른거탑 제로'라는 프리퀄로까지 이어졌다. 허를 찌르는 기발한 에피소드, 한 명 한 명 개성 강한 캐릭터, 그리고 "말년에 OO라니!", "대뇌의 전두엽" 등의 유행어 등은 그 동안 '푸른거탑'의 인기의 큰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푸른거탑 제로'는 이와는 다르다. 이미 '푸른거탑'이라는 브랜드가 확보됐기 때문. 실제로 최종훈을 제외하면, 전혀 새로운 출연진으로 극이 채워졌지만 시청자의 기대는 '푸른거탑'이라는 이름하에 여전히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 결과 지난주 첫 방송은 시청률 2%대를 넘어서며 기대를 톡톡히 반영했다.
# 신병교육대, 더 많은 공감대 형성
신병교육대는 자대배치를 받기 전 기본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대한민국 육군 장병들이 5주간 머무르는 곳이다. 이는 '푸른거탑 제로'의 주요 배경. 그렇다면 이 신병교육대는 왜 '푸른거탑'에 등장했던 자대보다 더 큰 공감대을 형성할 수 있는 걸까.
이와 관련해 '푸른거탑 제로'의 민진기 PD는 "내무생활은 군필자인 남성들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신병교육대의 5주는 남성들 모두가 비슷한 추억을 갖는다. 입소부터 퇴소까지의 신병교육대 이야기는 더 큰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당부했다.
# 전작보다 한층 강화된 리얼리티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 바로 한층 강화된 리얼리티다. 이를 위해 배우들은 독일 국적의 파스칼 디오르를 제외하고는 전원 군필자로 채워졌으며, 개그맨 보다는 전문 배우들 위주의 캐스팅이 진행됐다. "리얼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게 해당 제작진의 설명이다.
여기에 군 장병, 그리고 예비역들이 공감을 자아낼 요소가 하나 더 충족됐다. '푸른거탑'의 성공으로 인해, 실제 군부대에서의 지원이 진행된 것. 1회차 입소장면에서 등장한 육군 306보충대의 모습을 비롯해 실제 군부대 내무반 촬영 등은 군 유경험자들에겐 또 다른 추억을 되새길 전망이다.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낼 강력한 무기 셋을 탑재한, '푸른거탑 제로'가 전작의 성공을 발판삼아 더 나은 속편으로 탄생하게 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푸른거탑 제로'는 31세 최고령 훈령병 이준혁, 1급 관심병사 김동현, 악마조교 장지우, 독일출신 교포 2세로 국적을 포기하고 입대한 손담비(파스칼 디오르), 스스로 조폭 출신이라고 우기는 트러블메이커 윤진영, 명문대 학생회장 출신이지만 허당인 이영훈 등이 등장하며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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