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에게 특명이 내려졌다.
구자철의 소속팀 볼프스부르크는 21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호펜하임을 맞아 2013-2014 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를 치른다. 구자철은 지난 14일 레버쿠젠전에서 선발출전했지만 59분을 뛰고 후반전 교체됐다. 독일언론은 구자철에게 최저평점인 5점을 줬다. 구자철은 손흥민과의 ‘코리안 더비’에서 1-3로 패하며 자존심을 한껏 구겼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의 21일 전망에 따르면 이번 호펜하임전에서 구자철은 특명을 받게 된다. 지난 레버쿠젠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중앙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는 호펜하임전에 출전할 수 없다. 디터 헤킹 볼프스부르크 감독은 구스타보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구자철, 이반 페리시치 등 4명의 후보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

구스타보의 대역은 공격에서 플레이메이커를 맡고 수비에서 상대 에이스를 전담마크해야 한다.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구자철이 적임자다. ‘키커’는 “압도적인 스타일의 활발한 플레이가 필요하다면 구자철이 적임자”라고 밝혔다. 구자철의 경쟁자 슬로보단 메도제비치는 “헤킹 감독은 항상 많이 뛰고 활동량이 많은 선수를 좋아한다”며 선발출전을 자신했다.
중앙 미드필더로의 전진배치는 구자철이 평소보다 더 돋보일 수 있는 포지션이다. 구자철이 그간의 부진을 씻고 올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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