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원·공효진·최지우, 가면을 벗은 여우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9.21 09: 46

반짝 반짝 화려한 이미지의 여배우들이 연기에도, 패션에도 힘을 빼고 한층 편안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청순한 이미지의 여배우 입에서 거침없이 욕설이 나오고, 만취해 막춤까지 춘다. 다크서클은 눈 밑을 넘어 뺨까지 내려오고, 화려한 패션을 자랑하며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로 떠올랐지만 단벌로 드라마 촬영을 하기도 한다.
최근 인기드라마 속 여배우들은 화려함보다 수수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의 배우 문채원은 청순한 이미지를 뒤집는 반전매력의 캐릭터와 함께 편안한 일상패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의 배우 공효진은 망가짐도 불사하는 코믹연기와 화려하진 않지만 톡톡 튀는 패션 아이템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의 배우 최지우는 단벌 패션으로 등장, 기존의 화려한 이미지를 벗고 변신을 시도해 기대를 높인다.

'굿 닥터'에서 문채원은 털털한 성격의 캐릭터를 맡아 만취연기부터 욕설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욕설연기를 비롯해 만취연기, 막춤 등은 방송 후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힘을 빼 자연스러운 연기로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더불어 청바지와 셔츠, 스니커즈 등을 매치한 편안한 패션 또한 문채원의 수수한 매력을 돋보이게 만들었다는 반응이다.
다크서클이 뺨까지 내려오고, 머리는 산발이 돼도 공효진만큼 사랑스러울 수 있는 배우가 또 있을까. '주군의 태양'에서 귀신 보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태공실 역을 맡은 공효진은 '공블리'라는 별명답게 어떠한 망가지는 모습도 사랑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뺨까지 내려오는 다크서클도 공효진이라 예뻐 보이고, 귀신 때문에 놀란 굴욕적인 표정도 사랑스럽다. 여배우로서 망가지는 모습도 두려워하지 않고,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최지우 역시 화려함을 벗었다. '수상한 가정부'에서 최지우는 미스터리한 가정부 박복녀 역을 맡았다. 엄마 없이 아빠(이성재 분)와 4남매가 사는 집에 가사도우미로 들어간 박복녀는 한마디로 외계인 같은 존재.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데다가 항상 모자를 깊숙이 눌러 쓰고 한여름에도 패딩만 입고 다니는 캐릭터. 드라마 '스타의 연인', '지고는 못살아' 등에서 화려한 패션을 보여줬던 최지우가 단벌로 출연, 화려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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