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 뜨고 싶다? 그럼 예능으로 오세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9.21 09: 46

예능프로그램은 무명 연예인들이 시청자들에게 그들의 존재를 각인시키기 가장 좋은 수단이다. 특히 MBC '무한도전' 등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잠깐이라도 출연하면 화제의 중심이 되는 건 시간문제. 또 최근 리얼 버라이어티가 예능계 트렌드로 떠오른 만큼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어필할 수도 있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단 한 번 시선을 끄는데 성공하면 그 뒤로 줄줄이 다른 방송에서 러브콜을 받는다. 예능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광고나 드라마, 영화계에서도 그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되고, 더 이상 무명이 아닌 대세로 자리 잡는다.  
현재 아이돌계 최고의 예능블루칩인 남성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 박형식은 MBC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인기를 얻은 후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새 음반을 낸 후 KBS 2TV '해피투게더', SBS '화신' 등에 그룹을 대표해 출연하고,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나인'을 통해 인정받은 연기력으로 SBS 새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도 캐스팅됐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의 주연을 맡았고, 라면 광고에도 출연했다. 제국의아이들 멤버 광희가 "박형식이 뜨고 난 후 행사비가 두 배로 올랐다"고 말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박형식과 함께 '진짜 사나이'에 출연 중인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 역시 프로그램의 인기에 따라 화제의 인물이 됐다. 사진 하나만 올려도 실시간 이슈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하고, 현재 예능과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무한도전'에 몇 차례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맹승지는 단숨에 2013년 대세 개그우먼으로 거듭났다. MBC 공채 20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맹승지는 인기에 힘입어 MBC 개그프로그램 '코미디에 빠지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코너 '맹스타'의 주인공이 됐다. 뿐만 아니라 MBC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육상·양궁·풋살 대회'에서 리포터로 활약했으며, 연예정보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의 리포터로 발탁되기도 했다.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독특하고 통통 튀는 매력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는데 성공했다는 반응이다.
배우 김민교 역시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를 통해 얼굴을 알리고, '무한도전'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 드라마와 광고에 캐스팅됐다. 김민교는 '무한도전'의 '여름 예능캠프'에 출연해 파격적인 분장쇼로 큰 활약을 펼쳤다.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민교는 이후 가수 존박과 한 통신사의 광고를 찍었고, MBC 새 일일드라마 '제왕의 딸 수백향(가제)'에 캐스팅됐다. 김민교 스스로 "'무한도전' 출연 후 캐스팅제의가 많다"고 밝혔을 정도로 예능프로그램의 파급력은 상당하다.
감성 발라더 이미지가 강했던 가수 존박은 케이블채널 Mnet 페이크다큐 '방송의 적'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예능계에 입문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를 때와 전혀 다른 바보 이미지를 구축, '국민 덜덜이'라는 수식어까지 생겼다. 이후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등에 출연하며 예능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무한도전'에 출연하면 일반인도 화제가 되는 만큼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인지도를 쌓는데 효과적이다. SBS '정글의 법칙' 등도 몸으로 고생하는 만큼 화제가 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존재를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걸그룹들이 인기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위문공연에 참여하는 것도 홍보의 일환이다.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인 만큼 반응도 크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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