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24, 아우크스부르크)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이 임박했다.
홍정호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21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하노버를 상대로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홍정호는 지난 1일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하며 4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초 홍정호의 데뷔전은 14일 프라이부르크전이 유력했다. 하지만 홍정호는 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의 배려였다. 당시 홍정호는 A매치 국가대표팀 소집에서 복귀한 지 이틀 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다. 바인지를 감독은 “홍정호가 팀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 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른 해외파 선수들과 달리 홍정호는 이번이 첫 유럽무대 경험이다. 아직 언어나 문화 등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이 산더미다. 더구나 새로운 팀에서 한 번도 정식경기를 치러번 경험이 없어 동료들과 호흡이 부족한 상태다. 구자철, 이청용 등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다른 해외파선수들과 대우가 다를 수밖에 없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지동원(22, 선덜랜드),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 ‘지구특공대’ 콤비가 맹활약을 펼쳤던 ‘친한파’ 클럽이다. 설령 홍정호가 21일 하노버전에서 큰 역할을 맡지 못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천천히 팀에 적응해나가면 반드시 기회는 오게 되어있다.
홍정호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한다면 국가대표팀 수비수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정호가 하노버전에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르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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