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 살린 풋살, 풋살 살린 축구돌 베스트5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9.21 11: 34

올해 신설된 풋살경기가 MBC 추석특집 '2013 아이돌 육상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에 강한 생명력을 불어넣은 가운데, 풋살 흥행을 이끈 베스트5 멤버의 활약이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아육대'에서는 B팀(루한, 시우민, 수호, 백현, 호야, 우현, 소룡, 쇼리J)의 루한, D팀(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은광, 용국, 영재, 젤로, 노지훈)의 윤두준, 이기광, 노지훈, C팀(임슬옹, 창민, 진영, 바로, 공찬, 상훈, 승엽, 구자명)의 구자명이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먼저 지난 19일 D팀과 예선 경기를 치른 루한은, 비록 승부에서는 패배했지만 코트를 종횡무진하며 땀방울을 쏟았다. 기량도 뛰어나서 홀로 2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승리의 여신이 D팀을 향할 때마다 루한은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득점에 성공하며 대등한 경기를 만들었다. 이날 루한의 활약에 힘입어 B팀과 D팀은 승부차기까지 갔으나 승부차기에서 밀려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B팀을 승부차기에서 압도적인 실력차로 제압한 주인공은 바로 노지훈이었다. 과거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로 10년 간 활약했던 그는 빠른 순간판단력, 민첩한 몸놀림으로 골문을 지켰다. 뿐만 아니라 빈 자리에 공을 꽂아주는 순발력으로 팀에 유리한 경기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B팀과 승부차기에서 연속 3골을 막아내며 결승 진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 결승에 올라서도 고도의 심리싸움으로 강한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노지훈과 하모니를 이룬 윤두준은 축구돌이라는 명성답게 코트를 종횡무진하며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으며, 날렵한 몸놀림으로 상대 선수들을 교란시켰다. 팀원들에게 골고루 볼이 가도록 안배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윤두준의 도움을 받은 이기광은 예선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기광은 매섭게 몰아붙이는 공격으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매 경기에서 슛을 득점으로 연결시키기도 했지만, 민첩하게 움직이며 볼을 쫓았다. 윤두준의 화려한 볼 테크닉이 빛을 볼 수 있었던 데에는 이를 골로 연결시킨 이기광의 공도 있었다. 그는 쥐도 새도 모르고 상대편 코트에 침투해 기회를 노렸다.
D팀을 결승으로 이끈 건 예선에서 무려 4골을 기록한 구자명이었다. 17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 주전 출신인 구자명은 차원이 다른 공격력으로 팀의 부진을 씻어냈다. 2006년 수원컵 국제청소년클럽 축구대회 MVP 수상자이기도 하다. 구자명은 예선전에서 A조가 0-3으로 끌려가고 있을 때 경기장을 이곳저곳 누비며 공격 활로를 뚫었다.
첫 방송 이후 늘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아육대’는 방송이 될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불길한 추측이 따라붙었다. 하지만 올해 도입된 풋살은 '아육대'에 새로운 희망이 됐다. 건전한 경쟁과 건강한 정신을 가진 아이돌들의 활약은 놓치기 아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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