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우완 투수 맥스 슈어저(29)가 올 시즌 가장 먼저 20승을 달성했다.
슈어저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디트로이트의 12-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5에서 3.00으로 소폭 상승.
이날 승리로 슈어저는 5번째 도전 만에 아홉수를 깨고 시즌 20승에 성공, 메이저리그 데뷔 첫 20승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2010년 12승, 2011년 15승, 2012년 16승에 이어 올해 20승으로 매년 개인 최다승을 경신하고 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지난 2011년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 석권한 저스턴 벌랜더(24승)에 이후 다시 한 번 20승 투수가 탄생했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승을 거둔 슈어저는 올해 31경기에서 207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3패 평균자책점 3.00 탈삼진 230개를 마크, 아메리칸리그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떠올랐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를 비롯해 탈삼진 2위, 평균자책점-투구이닝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쟁자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평균자책점 2.81, 탈삼진 260개로 위력을 떨치고 있지만 승수가 13승으로 슈어저보다 7승이 뒤지는 게 약점이다.
슈어저는 개막과 함께 파죽의 13연승을 내달리며 무섭게 질주했다. 1986년 보스턴 레드삭스 로저 클레멘스 이후 27년 만에 13승 무패를 질주. 후반기에는 페이스가 주춤했지만, 기어이 20승을 채우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20승을 거둔 마크 프라이스(탬파베이)와 R.A 디키(당시 뉴욕 메츠)가 나란히 사이영상을 차지했고, 2011년에도 24승-21승을 거둔 벌랜더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모두 사이영상을 받았다.
지난 200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된 슈어저는 2008년 빅리그에 데뷔, 2009년 9승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된 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안정감있는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고,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사이영상 등극도 눈앞에 두두고 있다. 평균 94마일 강속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로 태어날 때마다 양쪽 눈의 색깔이 다른 오드아이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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