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 보스턴, 6년만에 AL 동부지구 우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21 13: 11

환골탈태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2007년 이후 6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1년 만에 꼴찌팀에서 우승팀으로 탈바꿈했다. 
보스턴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201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존 레스터가 7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15승을 거둔 가운데 타선이 12안타를 집중시키며 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매직넘버를 모두 줄인 보스턴은 남은 7경기에 관계없이 7년 만에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내셔널리스 서부지구 우승팀 LA 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시즌 94승61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팀 중 가장 높은 승률(0.606)을 마크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가장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2007년 이후 6년 만에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보스턴은 2008~2009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뿐 2010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했다. 라이벌 뉴욕 양키스는 물론 신흥 강호 탬파베이 레이스에도 밀리고 말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69승93패 승률 4할2푼6리로 지구 최하위에 그치며 최악의 해를 보냈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을 대신한 바비 발렌타인 감독이 선수단과 불화를 일으키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망신살을 뻗쳤다. 결국 발렌타인 감독 체제는 1년 만에 마무리됐고, 보스턴은 대대적인 팀 개편으로 새출발했다. 
보스턴 투수코치 출신으로 선수단을 잘 파악하고 있는 존 패럴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 잡았고, 개성 강한 선수들을 하나로 뭉쳤다. 보스턴 구단에서도 셰인 빅토리노, 라이언 뎀스터, 스티븐 드류, 자니 곰스, 마이크 나폴리, 우에하라 고지 등을 새롭게 FA 영입하며 팀 개편 이후에도 전력 보강을 아끼지 않았다. 
4월부터 18승8패 승률 6할9푼2리로 1위를 질주한 보스턴은 5월에만 15승15패(0.500)로 잠시 주춤했을 뿐 6월(17승11패·0.607)~7월(15승10패·0.600)~8월(16승12패·0.571)~9월(13승5패·0.722) 매달 5할7푼대 이상 높은 승률을 거두며 시즌 내내 지구 1위 자리를 독주했다. 지구 2위 탬파베이를 무려 9.5경기차로 따돌렸다. 
레스터(15승8패·3.67))를 비롯해 클레이 벅홀츠(11승0패·1.51) 존 래키(10승12패·3.44) 펠릭스 듀르본트(10승6패·4.15)등 10승 투수를 4명 배출했고, 우에하라가 4승1패20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1.14로 뒷문을 완벽하게 책임졌다.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의 팀 타율(0.276)을 자랑하는 타선도 이적생들은 물론 데이비드 오티스(0.308·28홈런·97타점) 더스틴 페드로이아(0.301·9홈런·83타점·17도루) 제이코비 엘스버리(0.299·8홈런·52타점·52도루) 등 터줏대감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며 균형을 이뤘다. 
지난해와 180도 다른 모습으로 지구 1위를 독주하며 우승을 확정지은 보스턴. 다음 목표는 이제 6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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