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리븐' 택한 '페이커' 이상혁, 선택은 옳았다...'레지날드' 제드 압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9.21 15: 08

이번 '롤드컵'서 가장 뜨거운 챔피언을 말한다면 바로 암살자형 챔피언인 '제드'와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는 '코르키'다. 두 챔프인 선택금지 단계부터 배제되거나 이를 통과해도 첫번째에서 선택이 되면서 그 인기와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페이커'의 노림수가 통했다. 창단 8개월만에 '롤챔스' 우승을 통해 명문 LOL 게임단의 반열에 오르게 한 주역 중 하나인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에는 생소한 전략인 '미드리븐' 카드로 껄끄로운 상대인 TSM을 제압하면서 처녀 출전한 '롤드컵'서 사실상 8강 진출을 예약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SK텔레콤 T1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커버스튜디오에서 열린 'LOL 시즌3 월드챔피언십' 14강 조별리그 A조 TSM과 2라운드 경기서 이상혁 정언영 배성웅 등 근접 공격수들이 화력을 집중시키고, 상대 주력인 '레지날드' 앤디 딘을 봉쇄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T T1은 5승째(1패)를 올리면서 8강행이 유력해졌다. 아울러 A조 선두팀인 OMG와 경기결과에 따라 조 선두도 노릴수 있게 됐다.
이 경기는 SKT로써는 패할 경우 자칫 8강 진출이 위험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정이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했음을 알 수 있다. '롤챔스'를 통해 전략 노출이 불가피했던 한국팀들은 견제를 당하면서 이번 롤드컵 조별리그서 예상외로 고전을 했다. 물론 수습을 한 SKT는 삼성오존과는 다른길을 걷고 있지만 만만치 않은 북미의 강호 TSM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걸었다.
앞선 레몬독스전서 초반 무리한 운용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불리했던 경기를 극복했던 이상혁의 '미드리븐'. 그 자신감은 바로 TSM과 경기까지 이어졌다. 준비한 '미드 리븐' 카드에 대한 자신감과 '임펙트' 정언영을 포함한 다른 멤버들의 출중한 실력을 믿었기 때문. 이번 대회를 통해 '임펙트' 정언영은 최고의 상단 공격수 중 하나라는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2대1 3대1 상황에서도 믿기 힘든 생존력을 보여줬고, 빼어난 단독작전 능력으로 여러번 돋보였다.
자칫 만만치 않은 상대 TSM에 껄끄러운 챔피언 '제드'를 잡게 했지만 오히려 '제드'는 독이든 성배가 된 셈이었다. 리븐을 고른 이상혁은 폭 넒은 활동폭으로 상단에서 활발하게 화력지원을 하면서 승리에 일조했고, 중단에서는 앤디 딘을 발을 묶었다. '레지날드' 앤디 딘은 자신있는 챔프인 '제드'로 데스를 연발하자 크게 흔들렸고, 결정적으로 TSM 역시 사기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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