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레오나르도(27, 브라질)가 부산 원정만 오면 펄펄 날고 있다.
레오나르도는 21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서 전반 27분 선제 결승골을 선보이며 전북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15승 7무 7패(승점 52)를 기록하며 두 경기를 덜 치른 울산 현대(승점 51)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레오나르도의 프리킥 골은 전북에 귀중한 골이었다. 이날 전북은 부산과 지루한 공방전을 펼치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의 득점포에 힘을 되찾은 전북은 승리를 거머쥐며 최근 원정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이어가게 됐다.

레오나르도의 프리킥 득점은 허를 찌르는 슈팅에서 비롯됐다. 오른쪽 박스 모서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 잡이인 레오나르도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골대와 각도가 없는 만큼 레오나르도가 감아 차 케빈과 김신영, 윌킨슨 등 장신을 활용한 연계 플레이가 예상됐다.
하지만 레오나르도는 예상을 뒤엎었다. 레오나르도의 발을 떠난 공은 수비벽을 지나 가까운 포스트를 향했다. 먼 포스트 쪽에 더 신경을 쓰던 골키퍼 이창근이 재빨리 몸을 돌렸지만, 공은 이창근의 손에 걸리지 않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레오나르도의 활약은 단순히 득점뿐이 아니었다. 레오나르도는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스까지 내려가며 수비 가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레오나르도는 상대 측면 수비수 박준강의 오버래핑을 사전에 차단함과 동시에 한지호의 움직임도 이재명과 협력해 막아냈다.
레오나르도가 부산 원정에서 골 맛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장 6일 전에 열린 FA컵 4강 부산과 원정경기서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골로 연결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또한 7월 13일 열린 K리그 클래식 부산과 원정경기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포를 선보이며 승리의 주역이 되는 등 부산 원정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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