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결승 FK골' 전북 2위 도약. 부산에 1-0 승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9.21 17: 53

레오나르도(27)의 결승 프리킥 득점에 전북 현대가 리그 2위로 도약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1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서 전반 27분 터진 레오나르도의 결승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5승 7무 7패(승점 52)를 기록한 전북은 두 경기를 덜 치른 울산 현대(승점 51)를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또한 최근 원정 8경기서 5승 3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부산은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기록하며 11승 8무 10패(승점 41)로 상위그룹 최하위인 7위서 벗어나지 못했다.

6일 전 FA컵 4강전에서도 부산과 원정경기를 벌였던 전북은 약간의 변화를 준 채 경기에 임했다. 허벅지 부상을 당한 정인환 대신 김기희가 투입됐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이규로가 선발로 나섰다. 또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에는 박희도가 배치됐다.
부산도 변화가 있었다. 골키퍼에 이창근이 기용됐고,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는 임상협이 투입됐다. 중앙 미드필더 조합도 바뀌었다. 6일 전에 박종우-김익현 조합을 내세웠던 부산은 김익현 대신 정석화를 넣어 변화를 꾀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다. 몇 차례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문전에서 이렇다 할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홈팀 부산은 중원에서의 우위를 점하며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문전에서 좋은 기회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북은 장신 공격수 케빈과 김신영을 전방에 배치해 제공권 위주의 공세를 펼쳤다. 전반 24분에는 왼쪽 측면의 레오나르도가 크로스를 올려 문전에 있던 김신영이 가슴 트래핑 후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리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접전 속에 선제골을 기록한 것은 전북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돌파하던 김신영이 박스 모서리서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레노아르도가 골로 연결한 것. 전반 27분 레오나르도는 골대와 각도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포스트를 향하는 슛을 선보여 골키퍼의 예측을 흔들며 골로 연결했다.
부산도 기회는 있었다. 좌우 측면의 빠른 스피드를 내세운 돌파는 점유율의 우위 속에 기회를 조금씩 만들었다. 전반 32분에는 장학영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임상협이 슈팅으로 연결해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며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로 기록되지 못했다.
전반 41분에도 부산은 기회를 잡았다. 박종우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길게 올린 프리킥이 전북 수비수 김기희의 머리에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한 것. 이어진 상황에서 이정기가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수비수가 먼저 걷어내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변화를 꾀했다. 부산은 후반 10분 이정기를 빼고 파그너를 투입하며 전방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다. 한지호를 중앙에 배치하고 좌우 측면에 파그너와 임상협을 기용했다. 전북도 선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원하던 교체는 아니었다. 김신영이 다리에 부상을 당해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진단을 받고 후반 10분 서상민과 교체됐다.
선수 교체로 변화를 준 전북과 부산이지만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부산은 높은 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문전에서의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북은 케빈을 활용한 공격을 펼치려 했지만, 부산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혀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북은 추가골을, 부산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전북은 후반 29분 박희도를 빼고 순간 스피드가 뛰어난 티아고를 투입했고, 부산은 후반 33분 윌리암 대신 전성찬, 후반 38분 한지호 대신 호드리고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다.
하지만 이렇다 기회는 나오지 않았다. 전북과 부산 모두 지루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한 두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위협적인 순간은 나오지 않았다. 그저 부산이 후반 39분 프리킥 기회서 박종우가 직접 슈팅을 시도해 먼 포스트를 강타한 것이 가장 득점에 가까웠다.
결국 전북과 부산은 원하던 골을 만들지 못하고 경기를 마쳐야 했다. 하지만 전북은 원하던 승점 3점을 추가한 만큼 마음껏 웃을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리그 2위로 올라선 전북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포항과 승점 차를 0으로 줄이며 1위 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
■ 21일
부산 아이파크 0 (0-1 0-0) 1 전북 현대
▲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 득점 = 전27 레오나르도(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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