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대활약’ 한국여자배구, 중국 잡고 아시아선수권 동메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9.21 19: 51

태극낭자들이 아시아선수권에서 숙적 중국을 잡았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오후 5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태국 라차부리 찻차이홀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여자배구 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숙적 중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3-25, 17-25, 25-21, 25-23, 15-11)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1년 대만아시아선수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아시아 3회에 올랐다. 
중국은 한국배구 전통의 라이벌이다. 중국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역대 12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천하무적으로 군림했다. 결승전에서 한국을 꺾은 것도 5차례나 된다.

한국은 17일 치렀던 8강 2차리그 2차전에서 중국에게 세트스코어 0-3(22-25, 14-25, 17-25)로 완패를 당한바 있다. 한국은 이날도 2세트를 연속으로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뒷심이 달랐다. 주포 김연경을 앞세운 한국은 3세트를 25-21로 잡으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연경은 1-2로 뒤진 4세트 막판 극적인 스파이크로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김연경은 5세트 시작과 동시에 연속 강타로 2득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에이스까지 뽑아냈다. 김연경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린 중국은 실책을 연발했다. 블로킹까지 살아난 한국은 8-5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중국은 만만치 않았다. 한국의 서브범실 두 개와 블로킹을 앞세워 9-11로 추격했다. 김연경의 백어택도 중국의 수비벽에 가로막혔다.
역시 위기에서 믿을 선수는 김연경이었다. 한국은 긴 랠리 끝에 김연경의 강타로 12점을 선취했다. 이어 김연경은 수비수를 가볍게 맞추는 지능적인 플레이로 터치아웃을 유도했다. 중국의 강타가 터치넷으로 이어지는 행운도 곁들여졌다. 14-11로 앞선 한국은 김연경의 마지막 강타가 터지며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