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거듭되는 반전으로 추격전의 묘미를 살렸다. 300만원 돈가방과 마이너스 300만원 돈가방을 두고 벌인 사기 행렬은 재미를 안겼다. 300만원 돈가방을 빼앗는 일보다 마이너스 300만원을 다른 멤버에게 넘기는 일이 더욱 다급했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300만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100빡빡이의 습격’ 2탄이 펼쳐졌다.
노홍철과 박명수가 돈가방을 손에 넣은 가운데, 둘 중 한명은 마이너스 300만원 돈가방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멤버들은 마이너스 돈가방이 아닌 진짜 돈가방을 뺏어야 했다. 마이너스 돈가방을 가진 멤버는 어떻게든 다른 멤버에게 돈가방을 넘겨야 했다.
이번 추격전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박명수가 가짜 가방 6개를 투척하면서 멤버들은 가짜 가방을 뺏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뒤늦게 박명수의 가짜 가방을 파악한 후에는 진짜 가방을 가진 노홍철과 박명수를 추격하는데 힘을 썼다.
또 한번의 반전은 있었다. 바로 두 사람이 가진 돈가방이 하나는 마이너스 돈가방이라는 사실이 공개된 것. 다른 멤버들은 GPS 위치추적기를 바탕으로 노홍철과 박명수를 쫓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 사람 중 누가 마이너스 가방인지, 300만원 가방인지 알 수는 없어 긴박한 대결은 후반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반전의 사나이 박명수가 다른 멤버들의 뒤통수를 치며 반전을 완성했다. 그는 마이너스 가방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넘기기 위해 라디오 생방송 출연을 감행했다.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덫을 놓은 것. 결국 정준하와 하하가 마이너스 가방인 줄 모르고 박명수의 가방을 빼앗으며 흥미로운 상황이 펼쳐졌다.
여기에 막바지 하하는 유재석과 정형돈이 탄 차량에 마이너스 가방을 투척했다. 유재석과 정형돈은 300만원 돈가방을 획득했다고 착각했다. 자신들의 가방이 마이너스 가방일 수도 있다는 의심은 들었지만 믿고 싶지 않아 외면했다. 뒤늦게 모든 진실을 알게된 유재석과 정형돈, 그리고 박명수는 마이너스 300만원 가방을 서로 갖지 않기 위해 분투했다.
정준하와 하하는 300만원 돈가방을 가진 노홍철을 추격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노홍철은 끝내 300만원 돈가방을 획득했다. 마이너스 300만원 가방은 박명수가 차지하는 불운을 겪었다. 박명수는 마지막 순간에 마이너스 300만원 가방인 줄 모르고 도착점으로 냅다 뛰는 실수를 범했다. 이번 추격전에서 가짜 가방을 투척하고 다른 멤버들에게 덫을 놓았던 박명수의 슬픈 뒷모습이었다.
이번 추격전은 그 어떤 추격전보다 반전이 쏟아졌다. 이미 방송된 1탄에서 돈가방을 빼앗는 대결이 공개됐을 때 다소 뻔한 그림이었던 것도 사실. 그동안 거듭되는 추격전을 통해 안방극장은 ‘무한도전’ 추격전에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이번에 제작진이 마련한 반전의 경기방식은 멤버들과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쳤다. 멤버들 역시 8년간 쌓은 추격전 경험과 모략을 통해 사기의 정석을 보여주며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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