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의 홈런포 두 방이 승부를 갈랐다. 두산이 KIA를 잡고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67승 51패 3무로 4위에 그대로 머물렀지만 경기가 없었던 2위 LG에 2.5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반면 7위 KIA는 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해 8위 NC에 반 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KIA는 1회 선취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신종길에 3루타로 경기를 시작한 KIA는 이범호의 볼넷으로 2사 1,3루가 됐고 백용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두산 선발 핸킨스의 보크 때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황정립이 2타점 2루타, 백용환이 적시타를 기록해 4점을 올렸다.

곧바로 두산은 1회 반격에서 임재철의 볼넷과 민병헌의 우전안타, 홍성흔의 땅볼로 1점을 따라갔다. 이어 3회에는 정수빈의 3루타와 임재철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갔고 4회 이원석의 시즌 7호 솔로홈런, 양의지의 적시타로 기어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KIA는 5회 안치홍의 안타와 나지완의 볼넷, 이종환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황정립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자 두산은 5회 반격에서 폭투로 1점을 따라붙었다.
승부를 가른 건 이원석의 홈런포였다. 두산은 7회 2사 후 홍성흔의 볼넷과 오재일의 몸에 맞는 볼로 1,2루에 주자가 나갔다. 이원석은 심동섭을 상대로 역전 좌월 스리런포를 작렬, 경기를 8-6으로 뒤집었다. 이원석은 시즌 7호, 8호 홈런을 연달아 작렬시키며 대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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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