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김재원이 조재현을 체포하며 자신을 키운 아버지이자 납치범을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김재원은 조재현과 박상민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됐다.
2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25회는 자신을 키운 유괴범 하명근(조재현 분)이 췌장암 말기라는 것을 알게 된 하은중(김재원 분)이 충격에 빠지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충격을 감당하기도 힘들 때 또 한번의 안타까운 전개가 펼쳐졌다. 명근은 장태하(박상민 분)가 복수심에 윤화영(신은경 분)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고 화영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켰다. 태하는 명근을 차량 절도와 화영 납치범으로 신고했다.

화영이 명근을 보호해주지 않는 이상 명근은 빼도 박도 못하게 납치범으로 몰리는 상황이었다. 명근은 은중이에게 전화를 걸어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은중은 태하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잘못 걸린 전화라고 끊어버렸다. 명근은 은중이 자신에게 선생이라고 부르자 가슴이 찢어졌다.
명근의 눈물에 화영도 눈물을 흘렸다. 화영은 명근을 감싸안으며 자신의 아들을 납치한 죄를 용서하는 듯 보였다. 태하는 화영과 명근이 투숙한 모텔을 알아냈다. 낌새를 차린 은중은 어머니가 있는 곳을 알아냈다며 태하를 끌고 모텔로 향했다. 태하의 계략을 알고 선수를 친 것.
태하는 “하명근을 구해주려고 이러는 거 아니지? 네 아비는 나다. 네 아비 배신하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 은중은 태하를 보고 놀라는 화영을 태하에게 넘겼다.
은중이 태하를 배신하고 자신과 명근을 도울 것이라고 기대했던 화영은 크게 놀랐다. 은중은 명근을 납치 및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화영은 절망했다.
하지만 명근은 은중에게 “너 지금 나를 보호하려고 체포한 것 아니냐. 여기는 장태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니까”라면서 은중의 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은중은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지만, 아들을 의심하는 태하는 명근과 은중의 대화를 듣고 말았다.
결국 은중은 악의 축이지만 아버지인 태하와 태하 때문에 자신을 납치했지만 사랑으로 자신을 키운 납치범 명근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뇌에 빠졌다.
이날 가짜 은중으로 살다가 태하에게 배신당한 장은중(기태영 분)은 태하그룹 주식을 팔라는 강주필(최철호 분)의 회유에 넘어가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주필은 장은중이 아직 개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용해 태하에 대한 복수심을 건드리며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을 낳았다.
한편 ‘스캔들’은 건물 붕괴 사고로 인해 벌어지는 복수와 그 이후의 삶, 그리고 상처와 극복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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