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 "1·2선발 확정, 3선발은 상대팀 따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22 05: 59

4년 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LA 다저스 돈 매팅리(52) 감독이 본격적인 포스트시즌 구상을 시작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포스트시즌 3선발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다저스 뉴스에 따르면 매팅리 감독은 1~2선발로 각각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로 확정지었으나 3선발 이후로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포스트시즌 상대팀과 시리즈 상황 등을 염두에 두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와 그레인키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확정된 부분들이다. 그러나 나머지 3선발 이후로는 조금 더 상황을 봐야한다"며 "4인 로테이션을 운용할 것이다. 3선발을 결정하는데 있어서는 상대팀 라인업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커쇼와 그레인키의 1~2차전 선발 확정은 당연하다. 지난 201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올해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이 확실시되는 현역 최고 투수 커쇼와 2009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그레인키는 명실상부한 최강의 원투펀치로 큰 경기에서 활약이 더 기대된다. 
그러나 3선발이 누가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시즌 내내 다저스 로테이션을 지킨 류현진이 있지만, 7월부터 다저스에 합류한 리키 놀라스코의 기세도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놀라스코는 최근 2경기에 부진했지만 매팅리 감독은 "실점 이후 나쁘지 않았다. 그것보다 잘 던지는 투수"라고 신뢰를 나타냈다. 
다저스는 아직 디비전시리즈가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가 유력한 만큼 다저스는 중부지구 1위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불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신시내티 레즈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경기차로 뒤쫓고 있어 막판 실낱 같은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현진은 올해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지난 8월9일 원정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신시내티 상대로 한 7월28일 홈경기에서도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역시 승리투수. 피츠버그에는 4월8일 홈경기에서 6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전으로 역시 승리를 따내며 포스트시즌 유력 상대팀들에게 모두 이긴 바 있다. 
확률은 높지 않지만 맞불을 가능성이 남아있는 애틀랜타를 상대로도 5월18일 원정경기에서는 5이닝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리턴매치였던 6월8일 홈경기에서는 7⅔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호투로 되갚았다. 
하지만 놀라스코 역시 세인트루이스전에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75로 위력을 떨쳤고, 애틀랜타 상대로도 1승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그러나 신시내티에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해 패전을 당했고, 피츠버그전은 등판 기록이 없다. 매팅리 감독도 시즌 막판까지 컨디션과 함께 상대성을 고려해 보다 신중하게 3선발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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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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