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이 독일 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구자철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폭스바겐 아레나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6라운드 호펜하임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구자철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팀의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역할을 소화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전반 15분 구자철이 헤딩 백패스로 골키퍼에게 공을 연결하려던 것을 호펜하임의 공격수 앙소니 모데스트가 가로채 그대로 골로 연결한 것. 구자철이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다행히 이비차 올리치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구자철의 실수가 패배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구자철은 하프타임에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된 탓에 2-1 역전승의 기쁨을 그라운드서 함께 하지 못했다.
구자철의 플레이를 지켜본 독일 언론의 평가도 좋지 못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경기 후 평점에서 구자철에게 평점 5점을 부여했다. 선수의 활약에 따라 1점부터 6점까지 책정하는 '빌트'의 평점은 낮을 수록 좋은 활약을 뜻한다. 즉 구자철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한 것이다.
구자철이 받은 평점 5점은 이날 양 팀이 투입한 24명의 선수 중 최저 평점이다. 구자철 외에는 호펜하임의 풀백 로빈 스자르카만이 평점 5점을 받았을 뿐 22명의 선수가 구자철보다 좋은 평점을 받았다. 특히 2골을 터트리며 볼프스부르크에 승리를 안긴 올리치는 평점 1점을 받아 최고 활약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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