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새로운 '욕정발라더'의 탄생
가수 성시경이 JTBC '마녀사냥'을 통해 MC로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섹드립의 대가' 신동엽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대중에 한 발 다가서고 방송에 대한 본인 특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는 평이다.
'마녀사냥'은 남자들의 여자이야기로 남녀관계에 대한 아슬아슬하면서도 솔직한 이야기를 다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프로그램. 지적이고 논리적인 매력과 날카롭지만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돌직구 발언 능력을 겸비한 성시경은 이 방송에서 남녀 사이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해 대며 '고급스러운 섹드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에서는 ‘다이어트를 과하게 하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하는 남자친구의 안타까움이 담긴 고민이 소개됐다. 이러한 사연은 네 MC 신동엽, 성시경, 샘 해밍턴, 허지웅이 생각하는 ‘여자들의 몸매’에 관한 토크로 이어졌다.
이에 신동엽은 “날씬한데 가슴은 풍만하고 허리는 잘록, 힙이 큰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여기에 성시경은 격하게 공감하며 “그건 멍청한데 똑똑한 거예요”라고 덧붙여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식이다.
이어 성시경은 비슷한 예로 예전에 신동엽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윤종신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재테크에 관심이 진짜 많은 목사님” 그리고 “성시경은 정말 정력적인 숫총각(?)같아”라는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녀사냥'의 성시경이 그간의 '감성발라더' 성시경과 어떻게 다른지도 여성 게스트의 입을 통해 드러났다. 게스트로 출연했던 방송인 김정민은 성시경에 대해 “(마녀사냥에서는) 평소 이미지랑 너무 다르다”라고 밝혀 모두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덧붙여 “가을하면 생각나는 감성을 자극시키는 가수였는데, 지금은 위험한 옆집 오빠 같다”라고 전해 '마녀사냥'을 통한 성시경의 변화된 이미지를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이에 성시경은 “그런데 위험하다는 표현은 듣기 좋은데요?”라고 이야기하며, 김정민의 발언에 크게 만족하는(?) 표정을 지어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그 만의 장점을 살려냈다.
성시경 스스로도 이 같은 프로그램에 진작 출연하지 않은 게 후회스럽다며 '마녀사냥'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성시경은 이 방송에서 “저는 이 프로그램하고 저하고 진짜 맞대요, 사람들이”라며 평소 주위에서 듣던 의견을 직접 전했고 신동엽은 이에 격하게(?) 동의하며 “이게 지금까지 해온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성시경한테 최적화 된 프로그램”이라고 받아쳤다.
이에 성시경은 맞장구치며 “진작 이 프로그램 했으면 사생활도 자유롭고, 주위 평가도 저런 애려니 했을텐데”라며 발라드 왕자로서 고귀했던 지난 과거를 후회(?)하는 유머를 구사하기도 했다.
네티즌은 최근 인터넷상에서 이런 '마녀사냥'이 성시경에게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라는 평에 동의하며 '성발라의 숨겨졌던 음란함', '성시경의 또 다른 매력', '마녀사냥의 MC로서 성시경은 신의 한수!', '욕정발라더 성시경' 등 긍정적인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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