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선덜랜드), 자신을 중용하는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과 함께 할 수 있을까?
선덜랜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13-2014 EPL 5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와 경기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선덜랜드 기성용은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지동원은 벤치서 대기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또 선덜랜드는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 선덜랜드는 1무 4패로 승리가 없는 상황. 지난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였던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이 2경기 말미를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를 마친 뒤 성난 선덜랜드 팬 앞에서 들리지 않는 변명을 하기도 했던 디 카니오 감독은 영국 언론을 통해 "나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다. 구단 고위 관계자들의 의지가 중요하다. 결코 포기할 생각은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점 1점만을 따낸 선덜랜드는 3득점 11실점을 기록중이다. 최저 득점에 최다 실점이다. 말 그대로 최악인 상황. 경기력이 최악이다. 최하위 선덜랜드 바로 위인 19위 크리스탈 팰리스도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득실은 -2 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선덜랜드의 상황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기성용의 입지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물론 기성용은 나쁘지 않다. 웨스트브로미치와 경기를 마친 뒤 스카이 스포츠는 "공격진이 부진해 특별히 할 일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전방으로 패스를 보내도 마무리가 되지 않으니 특별한 역할을 보여주기 힘들다.
현재 디 카니오 감독을 대신 할 사령탑으로는 로베르토 디 마테오 전 첼시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디 마테오 감독이 기성용을 중용할지는 알 수없다. 첼시에서 보여준 모습이라면 기성용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지만 팀 구성이라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성용을 믿고 출전 시키고 있는 디 카니오 감독이 경질 된다면 현재와는 다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디 카니오 감독의 상황에 따라 기성용도 움직일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 선덜랜드는 대진운도 좋지 않다. 리그컵을 제외하더라도 리버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스완지 시티로 이어지는 경기가 남아있다. 현재 상황이라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승리는 아니더라도 다른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 과연 기성용이 자신을 중용하는 디 카니오 감독과 함께 살아남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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