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나틱이 만들어준 천금같은 기회였지만 기적은 없었다. 명백한 완패였다. 삼성 오존이 '롤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 오존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커버스튜디오에서 벌어진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B조 풀리그 겜빗게이밍 벤큐와 진출전에서 중반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눈 앞에까지 다가웠던 '롤드컵' 8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조별리그를 어렵게 풀어가던 삼성 오존은 프나틱이 진출의 기회를 만들어주면서 진출의 기회를 잡았지만 그 기회를 놓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첫 물꼬는 삼성 오존이 텄다. 엘리스를 잡은 상단 공격수 '루퍼' 장형석이 '다데'배어진의 도움을 받아서 퍼스트블러드를 얻어냈다. 전반적으로 킬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 오존은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하면서 상대 팀 포탑들을 제거해 나아갔고, 글로벌골드의 격차 3000이상 벌렸다.
하지만 그 우위는 잠시였다. 한 순간의 방심이 역전의 빌미가 됐다. 하단 2차 포탑을 밀어내면서 기세를 타는 듯 보였던 삼성 오존은 한 타 싸움에서 최악으로 휘말리면서 2-5으로 역전을 당했다. 몰리기 시작하자 겁잡을 수 없이 두들겨 맞으면서 4-8 5-11 5-12 점점 더 코너에 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삼성 오존에게 다시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내셔남작을 사냥하던 겜빗의 후방 급습에 성공하면서 바론버프 스틸과 9-15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체제를 정비한 겜빗 게이밍은 성장이 튼실하게 된 카사딘과 코그모로 길을 개척하면서 다시 한 번 몰아치면서 20-10으로 멀찌감치 달아나면서 삼성 오존의 역전 기회를 무산시켰다.
결국 겜빗은 삼성 오존의 항복을 받아내면서 B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고, 삼성은 진출전까지 올라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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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데' 배어진/ 온게임넷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