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뉴스9’ 엔딩곡 직접 선정..‘의미심장 음악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9.22 10: 54

손석희 앵커가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뉴스프로그램 엔딩곡을 직접 선곡해 화제다.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9’은 지난 16일부터 매일 뉴스를 마무리하는 앵커의 엔딩 멘트와 함께 그날의 주제에 맞는 배경 음악을 내보내며 기존 뉴스프로그램과는 다른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다.
JTBC 측에 따르면 뉴스가 끝난 후 흘러나오는 노래들은 매일 손 앵커가 직접 선곡하고 있다. JTBC 측은 “손 앵커가 엔딩 곡의 선정에 큰 애정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다른 곡을 선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6일 첫 방송에서 밥 딜런의 원곡을 필 콜린스가 리메이크한 ‘더 타임 데이 아 체인징(The Times They Are A-Changin)’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후에도 매일 뉴스 말미 노래가 선곡됐다.
손석희가 선곡한 노래에는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밥 딜런이 1964년 발표한 노래를 리메이크한 ‘더 타임 데이 아 체인징’은 1984년 애플이 매킨토시를 내놨을 때 스티브 잡스가 프리젠테이션 배경음악으로 튼 곡으로 2절 가사의 ‘지금의 패자가 나중의 승자가 될 테니’(For the loser now/ Will be later to win)라는 구절이 눈길을 끈다.
이어 17일 방송에서 나온 록 밴드 아메리카(America)의 ‘마이 백 페이지(My Back Pages)’도 밥 딜런의 초기 발표곡을 리메이크한 곡. ‘그때는 나도 꽤 나이 들었건만, 나는 지금 그때보다 젊다네’(Ah, but I was so much older then, I'm younger than that now)는 후렴구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지향한다.
18일 방송된 아델(Adele)의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Make You Feel My Love)도 밥 딜런의 원곡을 아델이 리메이크한 것으로 추석에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가족 보도에 관련, ‘따뜻한 추석’을 강조한 노래다.
19일 록 밴드 탑 로더(Toploader)의 ‘댄싱 인 더 문라이트(Dancing in the Moonlight)’는 1973년 밴드 킹 하비스트(King Harvest)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다 같이 모여 즐기는 신나는 추석의 분위기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20일 아바(ABBA)의 ‘웬 올 이즈 세드 앤 던(When All Is Said And Done)’. 제목이 구약성서 미카서 4장1절에 나오는 말로 ‘모든 것이 끝난 뒤’라는 뜻이다. 첫 5일간의 뉴스를 마치고 주말 휴식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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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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