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대전 시티즌과 번갈아 골을 주고 받으며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남 드래곤즈가 22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9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나눠가진 두 팀은 각각 10위(7승 13무 9패, 승점 34)와 14위(2승 9무 18패, 승점 15)를 유지했다.
선제골을 먼저 터뜨린 쪽은 홈팀 전남이었다. 전남은 전반 23분 정준연이 프리킥으로 이어준 공을 이종호가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또다시 선제골을 내준 대전은 4분 만에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황진산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이동현의 헤딩으로 연결돼 그대로 전남의 골문을 흔든 것. 김인완 대전 감독이 그토록 원했던 이동현의 데뷔골이었다.
1-1 균형을 맞춘 두 팀은 추가골을 만들기 위해 서로의 골문을 끈질기게 노렸다. 승리에 대한 간절한 의지를 불태운 대전이 후반 16분 정석민의 역전골로 2-1을 만들면서 승기가 대전 쪽을 향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승부는 알 수 없는 법이었다. 후반 39분 전현철의 패스를 받은 웨슬리가 대전의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노려 찬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 한 번 두 팀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순식간에 리드를 빼앗긴 대전은 주앙 파울로와 정석민의 잇딴 슈팅이 선방에 가로막히고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운 기회를 놓쳐 득점에 실패했다. 천금 동점골의 주인공 웨슬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10명이 남은 전남도 실점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역습을 통해 골을 만들기 위해 분전했다.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며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골을 노린 두 팀은 결국 더 이상의 득점 없이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 22일 전적
▲ 광양전용구장
전남 드래곤즈 2 (1-1 1-1) 2 대전 시티즌
△ 득점 = 전 23 이종호 후 39 웨슬리(이상 전남) 전 27 이동현 후 16 정석민(이상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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