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2실점’ 이재우, 53일 만에 승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22 18: 57

이재우(33, 두산)가 53일 만에 승전보를 알릴 수 있을까. 일단 그 조건은 만들었다. 5이닝 2실점의 무난한 투구로 시즌 5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이재우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터진 팀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비교적 여유 있게 승리요건을 챙겼다. 지난 7월 31일 사직 롯데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 승리 이후 53일 만의 승리 도전이다.
초반은 무난한 흐름이 이어졌다. 구위 자체가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과 다양한 변화구로 KIA 타선을 봉쇄했다. 1·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이재우는 3회 선두 이동훈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2사 후 신종길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4회 2사 후 이종환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친 이재우는 6-0으로 앞선 5회 어려운 상황에서도 실점은 최소화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향한 고비를 넘겼다. 이재우는 선두 이동훈에게 볼넷, 윤완주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에 몰렸다. 이후 이홍구에게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상황에서 추가실점은 1점으로 막았다. 까다로운 타자인 신종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주긴 했지만 이후 안치홍을 3루수 땅볼로, 이범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자신의 임무를 다한 이재우는 8-2로 앞선 6회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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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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