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존의 '롤드컵' 조별리그 탈락은 아쉽지만 '롤챔스' 서머시즌부터 발군의 기량을 보여줬던 SK텔레콤 T1(이하 SKT T1)이 '김치롤'의 위력을 보여주면서 당당히 조 1위로 '롤드컵'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16일(한국 시간)부터 22일까지 조별 리그 총 40경기가 진행된 14강 'LOL 시즌3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14강 조별리그서 한국의 SK텔레콤 T1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각 조 상위 2개팀 8강 진출)
SK텔레콤 T1은 토요일에 있었던 조별 리그 경기에서 2승을 수확하며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 바 있다. 반면, 삼성 오존은 같은 그룹에 속한 유럽 팀들과의 경기에서 고전한 가운데서도 막판 재경기까지 가는 드라마를 연출했지만 안타깝게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 오존은 조별 리그 마지막 날 2승을 챙기며 승률 및 승자승에서 동률을 이룬 유럽의 갬빗 벤큐와 8강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재경기에 돌입했지만, 재경기서 초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다대다 전투에서 연달아 패배하면서 겜빗 벤큐에게 통한의 패배를 허용했다.
팀파이트서 수세에 몰리던 삼성 오존은 경기 후반 극적으로 바론 스틸에 성공하며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지만 겜빗 벤큐는 흔들리지 않고 결국 승리를 가져가며 8강의 한 자리를 꿰찼다.

오후에 이어진 그룹 A 잔여 경기에서는 SK텔레콤 T1이 전승가도를 달리던 중국의 OMG를 상대로 복수전에 성공하고 OMG와 함께 공동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조별 리그 전 경기가 마무리된 이후, 8강 진출팀들이 모여 추첨을 통해 8강 대진이 정해졌다.
전세계에서 LoL 최강 실력을 가진 여덟팀의 지역 분포를 살펴보면, 한국 2팀, 중국 2팀, 유럽 2팀, 북미 1팀, 대만/홍콩/마카오 및 동남아시아 1팀으로 구성됐다. 대회 시작 전, 대체적으로 한국팀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중국과 유럽팀의 실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 중국 OMG는 독특한 챔피언 선택과 전략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북미의 유일한 8강 진출팀인 '클라우드 나인(C9)'은 이미 많은 선수들이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 말하고 있어 8강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LOL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8강에 진출한 한국의 2개팀이 모두 승리할 경우, 준결승에서는 한국팀끼리 맞붙게 돼 결승전에 진출하는 최종 2개팀 중 한 팀은 한국팀으로 확정되게 됐다.
8강에서 살아남은 4팀 간의 준결승 경기는 오는 28일 낮 12시, 29일 오전 4시에 각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렌센터 치러지며 100만 달러의 우승 상금 및 '소환사의 컵'의 주인이 결정되는 대망의 결승전은 내달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낮 12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 대진
감마니아 베어스 vs. SK텔레콤 T1(9월 24일, 오전 4시)
나진 블랙 소드 vs. 겜빗게이밍 벤큐(9월 24일 오전 7시)
로얄클럽 vs. OMG(9월 25일 오전 11시)
클라우드 나인 vs. 프나틱(9월 25일 오후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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