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일주일 전, LG는 삼성에 2.5경기 앞선채 1위를 달렸다. 정규시즌 1위가 눈앞에 보였지만 LG는 15일 NC전에서 패하면서 삼성과의 격차가 1.5경기로 줄어들었고, 결국 일주일만에 삼성에 다시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LG는 22일 창원 NC전은 선두 탈환을 위해 중요한 일전, 여기에서 6-1로 승리를 거두고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0으로 줄이고 바짝 따라붙었다. 무엇보다 LG 벤치의 과감한 결정이 돋보였다.
첫 번째 결정은 선발 신재웅의 조기교체다. 신재웅은 경기 전까지 NC전에서 1승 평균자책점 0.68로 무척 강했다. 이날도 신재웅은 3회까지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4회, 신재웅은 2사 후 권희동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이현곤에게까지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LG 벤치는 신재웅을 내리고 신정락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좌완 신재웅을 대비, 우타자 중심의 라인업을 들고나온 NC는 오히려 사이드암 신정락을 상대하게 됐다. 신정락은 5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시즌 9승을 따냈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1+1' 마운드 운용이 빛을 봤다.
공격에서도 작전야구가 빛을 발했다. 2-1로 앞선 6회 LG는 정성훈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여기서 이진영은 번트 동작을 취하며 찰리의 집중력을 분산시켰고, 실투를 놓치지 않고 중전안타를 날리며 무사 1,3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자 김기태 감독은 문선재 타석에서 작은 이병규를 투입했고 승부에 결정타가 된 스리런포가 때맞춰 터졌다.
9회에는 이대형 대타로 재미를 봤다. 2사 2,3루에서 정성훈 대신 대타 이대형을 냈고, 이대형은 중전 적시타로 3루에 있던 주자를 불러들였다. 비록 홈에서 2루 주자 손주인이 아웃됐지만 LG의 승리를 굳히는 데는 충분했던 1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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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