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5승’ 두산 3연승… KIA 5연패 수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22 20: 16

선발 이재우가 승리의 징검다리를 놓고 타선이 그 다리 사이를 견고하게 이었다. 두산이 투·타의 조화를 이루며 KIA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KIA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재우의 5이닝 2실점 투구와 2개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때린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11-3으로 크게 이겼다. 68승51패3무를 기록한 4위 두산은 선두권과의 격차를 유지하며 막판 순위 싸움의 불씨를 남겨뒀다. 반면 KIA(48승68패2무)는 5연패의 늪에 빠지며 7위 자리도 위협받게 됐다.
전날(21일) 승리를 거둔 두산의 상승세가 경기 초반에도 이어졌다. 두산은 1회 1사 후 상대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임재철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민병헌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민병헌의 2루 도루 때 상대 송구 실책이 나오며 1사 3루가 됐고 오재일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민병헌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 나갔다.

두산은 2회 1사 후 허경민의 프로 첫 홈런과 3회 임재철의 3루타와 오재일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씩을 더 추가해 초반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4회에는 1사 후 양의지의 볼넷과 김재호의 우중간 안타, 그리고 임재철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더 날아났다.
KIA가 5회 무사 1,2루에서 이홍구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와 신종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격하자 두산은 5회 2사 만루에서 김재호가 바뀐 투수 유동훈으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7회 볼넷 2개로 만든 1사 1,2루에서 나지완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으나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고 오히려 7회 김재호에게 좌월 3점 홈런을 얻어 맞으며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두산 선발 이재우는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버티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지난 7월 31일 사직 롯데전 승리 이후 53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타선에서는 4타수 4안타 5타점을 올린 김재호, 그리고 사이클링히트에 홈런 하나가 빠진 또 다른 ‘4안타’ 임재철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김재호의 5타점은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반면 KIA는 선발 소사가 3⅔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종환(2안타)를 비롯, 황정립 이동훈 윤완주 이홍구 등 신진급 선수들이 안타를 때렸지만 전반적으로 공·수 양면에서 느슨한 플레이가 속출하며 두산의 집중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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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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