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뒤집히고 뒤집는 접전 끝에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
넥센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회 나온 상대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4-3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넥센(68승2무50패)은 4위 두산과 반 경기 차 3위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57승4무56패)는 2연승을 마감하는 동시에 이날 SK의 경기 결과에 따라 6위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1회 2사 후 이택근, 박병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김민성이 2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려 2루주자 이택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롯데가 전세를 뒤집었다. 3회 1사 후 이승화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정훈의 좌전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손아섭의 타구가 1루수에게 잡혔으나 1루 베이스에 야수가 없어 내야안타가 되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전준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역전했다.
넥센은 계속해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던 5회 선두타자 이택근이 볼넷을 얻어나가자 박병호가 유먼을 상대로 큼지막한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롯데의 뒷심도 끈질겼다. 9회 2사 후 대타 장성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대주자 임종혁이 폭투 때 3루로 진루한 뒤 다시 폭투로 홈을 밟아 3-3 동점에 성공했다. 넥센은 9회 2사 후 이택근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포수가 공을 놓친 사이 2루로 진루했다. 이어 투수 정대현의 견제 실책으로 홈을 밟아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양팀 선발은 나란히 일찍 교체됐다. 롯데 유먼은 다승 선두인 14승에 도전했으나 5회 박병호에게 통한의 투런을 맞고 4⅓이닝 3실점했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3⅔이닝 2실점하고 강판됐으나 팀의 역전으로 패전을 면했다. 손승락은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박병호가 시즌 33호 홈런을 역전포로 터뜨리며 4번타자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즌 타점(105점)도 개인 최다 타이를 기록했다. 7회에는 도루도 성공했다. 롯데는 9회 두 명의 대타가 모두 안타를 기록해 높은 작전 성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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