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마무리 박희수(30)가 시즌 첫 2이닝 세이브로 이틀 전 블론세이브를 만회했다. 박희수 사진에 두 번 실패는 없었다.
박희수는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4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2이닝을 안타 없이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SK의 3-2 승리를 지켰다. 시즌 23세이브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2.61에서 2.49로 낮췄다.
박희수는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4-3으로 리드한 8회말 1사 1·2루에서 조기에 구원등판했으나 이대수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SK도 연장 10회 접전 끝에 5-6 끝내기로 패했다.

하지만 이틀 만에 설욕의 기회가 찾아왔다. SK가 3-2 살얼음 리드를 지킨 8회말 무사 1·2루. 박희수가 4번째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경언을 5구째 가운데 낮은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박희수는 장운호도 4구째 바깥쪽 투심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한숨 돌렸다.
임경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정범모마저 4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 솎아내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9회 가볍게 삼자범퇴로 요리하며 올 시즌 첫 2이닝 세이브를 완성했다. 올해 2이닝 이상 던진 게 2경기 있지만 세이브는 처음이었다.
SK는 7년 연속 4강 진출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만수 감독은 "4강에서 멀어지고 있지만 경기장에 찾아올 단 한 명의 팬을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베스트 멤버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희수의 2이닝 세이브는 이만수 감독의 의지를 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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