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점’ 김재호, “기대 안했는데 홈런 나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22 20: 46

웬만한 중심타자 못지않은 기록을 냈다. 올 시즌 두산 내야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김재호(28)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김재호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유격수 및 9번 타자로 출전, 4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8-3으로 앞선 7회에는 승부의 쐐기를 박는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화려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5타점은 김재호의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그간 기회를 잘 잡지 못해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던 김재호는 올 시즌 두산 내야의 중심축으로 자리하며 그간의 설움을 제대로 털어내고 있다. 김재호는 경기 후 홈런 상황에 대해 “기대하지 않았다”라고 웃으며 “최근 타구가 멀리 나가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일부러 짧게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쳤을 때 80% 정도는 (넘어갈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재호는 이어 “야구에서 홈런이 꽃이라고 하는 만큼 기분은 너무 좋다”라고 한 뒤 “최근 며칠 정도 안 맞았다. 감이 안 좋았는데 좋은 결과가 났다”며 홈런의 의미를 뒀다. 한편 김진욱 두산 감독도 “김재호가 대단한 타격을 했다”며 4안타 맹타를 휘두른 김재호를 수훈선수로 손꼽았다.
skullboy@osen.co.kr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