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택근(33)이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팀의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이택근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2사 2루에서 박병호 타석 때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상대 견제 실책이 나오면서 홈으로 쇄도,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팀은 이 점수로 4-3 승리를 거두고 4위 두산과 반 경기 차 3위를 유지했다. 손승락은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나 끝내기 승리로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이택근은 경기 후 "어제 제가 중요한 실책을 해 팀이 져서 마인드 컨트롤이 안됐는데 제가 흔들리면 팀도 의기소침해질 것 같아 일부러 밝게 행동했다. 어제 실책을 만회한 것 같아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택근은 전날(21일) 목동 삼성전에서 5회 수비 도중 박한이의 중전 안타를 대시해 잡다가 공을 놓치며 1,2루 주자와 박한이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이 실책으로 넥센은 6-8 역전패를 당했다.
그는 "어제 실책으로 팀이 졌지만 저는 물론이고 후배들도 플레이 하나가 승리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시즌 끝까지 욕심내거나 무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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