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마마'의 배종옥은 극적으로 치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토록 원했던 삼남매의 올바른 성장을 이뤄냈다. 정유미, 김지석, 박보검 삼남매가 철 없던 모습을 버리고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을 확인하며 막을 내렸다.
22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원더풀 마마'(극본 박현주, 연출 윤류해) 48회분에서는 삼남매가 복희(배종옥 분)의 치매사실을 알고 복희가 치료를 위해 떠나는 내용이 그려졌다.
영채(정유미 분), 영수(김지석 분), 영준(박보검 분) 삼남매는 범서(선우재덕 분)와의 결혼식을 하고 떠나는 복희에게 눈물을 담은 편지를 읽었다.

복희는 치매 증세의 악화로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던 상황. 복희는 삼남매에게 범서(선우재덕 분)와 함께 미국에서 살겠다고 거짓말을 한 상태였다. 이에 삼남매는 복희의 치매 사실을 모르고 있다.
복희는 결혼 후 재산을 정리하며 떠날 준비를 했다. 은옥(김청 분)에게 자신의 치매사실을 고백했고 은옥은 복희의 병세에 가슴 아파하며 후회의 눈물을 보였다.
삼남매에게 끝까지 치매를 비밀로 하고 있던 복희는 마지막으로 삼남매를 떠나기 전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고 요양원으로 들어갔다.
2년 후 복희는 요양원에서 시간을 보냈고 윤재(황동주 분)와 범서는 복희의 치매를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삼남매는 우연히 복희가 한국에 계속 있었다는 사실을 접하고 범서를 찾아갔고 범서에게 복희의 치매 사실을 듣고 복희를 찾아갔다. 삼남매는 치매로 변한 복희의 모습에 크게 충격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결국 극적으로 복희는 삼남매를 기억했고 범수와 함께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원더풀 마마'는 첫 방송 당시 가족애를 비롯해 '캥거루족', 물질 만능주의 등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며 철 없는 삼남매의 성장을 그릴 거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자 출생의 비밀이라는 막장 카드를 꺼내들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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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원더풀 마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