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LG는 22일 마산 NC전에서 대타 이병규(7번)의 쐐기 스리런포와 신재웅·신정락의 호투로 6-1로 승리, 같은 날 롯데가 넥센에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매직넘버를 마침내 ‘0’으로 만들었다.
이로써 LG는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 지난 10년의 암흑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까지 LG는 한국프로야구 최장 기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와 함께 21세기 최약체로 자리해왔다. 그러나 올해 극적인 도약을 이루며 90년대의 영광을 재현하려고 한다.

물론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18일 70승에 선착, 우승 확률 67%를 확보한 LG의 진짜 목표는 페넌트레이스 우승, 한국시리즈 직행이다. 투타 모두에서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1위만 확보하면 1994년 이후 19년 만에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최강 마운드를 한국시리즈 직전까지 보존한다면, 투수력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
LG 김기태 감독 또한 한국시리즈 직행을 바라보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8일 문학 SK전에서 70승 선착을 앞두고 “아직 12경기 더 남았다. 우리의 성적이 어떻게 될지 더 봐야한다”고 짧고 굵게 말했다. 이날 승리 후에는 “우리 팀이 16년 만에 70승을 선점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시즌 끝까지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선수단도 시즌 막바지 더 단단하게 뭉치고 있다. 담담한 마음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려 한다. 실제로 LG는 별다른 묘수 없이 정상적으로 시즌을 운용하고 있다. 확장 엔트리로 투수 자원에 여유가 있음에도 선발투수 1+1 전략, 불펜 필승조 조기 투입 같은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22일 NC전에선 이틀의 휴식을 염두에 두고 선발투수 1+1 카드를 내걸었고 불펜진은 전혀 소모하지 않았다. 대주자, 대타 기용 또한 경기 중후반부터 이뤄진다.
쌓아놓은 전력 자체가 좋기 때문에 오버페이스 없이 충분히 승리를 기록할 수 있다. 선발진 5인방이 언제나 자기 몫을 다하고 있고 경기 후반에는 필승조가 리드를 지킨다. 이병규(9번)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 중심타자 4인방은 중심타선에서 상대 마운드에 공포를 심고 있다. 이병규(7번) 정의윤 오지환 김용의 문선재 등 신진세력의 배짱도 두둑하다. 주전포수 윤요섭과 2루수 손주인은 LG에 안정감을 가져왔다.
한국시리즈 직행 여부는 앞으로 10일 이내에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LG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넥센 삼성 두산과 홈 3연전에 임한다. 4강권 3팀과의 맞대결이 마지막 분수령이 될 전망.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잡기 위해선 29일 삼성전이 특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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