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게로 2골' 맨시티, '맨체스터 더비'서 맨유에 4-1 완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23 01: 51

EPL 팬들이 간절히 기다렸던 맨체스터 더비의 올 시즌 첫 번째 승자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끝난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경기서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란히 2승 1무 1패로 6, 7위에 위치해있던 두 팀은 이날 경기 결과로 인해 순위가 크게 달라지게 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 데이빗 모예스 감독 체제로 전환한 맨유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보내고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새로 부임한 맨시티의 올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당초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 예상됐다. EPL 최고의 라이벌전이기도 하거니와, 웨인 루니-로빈 반 페르시의 막강한 조합을 갖춘 맨유와 세르히오 아게로, 다비드 실바, 에딘 제코, 사미르 나스리 등 다양한 공격자원을 두루 갖춘 맨시티의 공격 본능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경기는 일방적으로 흘렀다. 반 페르시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루니를 원톱으로 돌린 맨유는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맨시티는 맨유의 빈 틈을 놓치지 않고 공세를 퍼부었고, 전반 16분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의 크로스를 아게로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 맨유의 골문을 뚫고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내준 이후로도 맨유는 좀처럼 맥을 추지 못했다. 좌우 측면은 맨시티의 공격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중원의 사정도 나을 바가 없었다. 루니는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했으나 이렇다할 기회도 만들지 못하고 결국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야야 투레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2-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였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의 주인공 아게로가 알바로 네그레도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넣으며 3-0을 만들었고, 불과 3분 후 사미르 나스리가 맨시티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맨유는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터진 루니의 만회골로 무득점 패배는 간신히 면하게 됐다. 루니는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맨시티 골문을 흔들며 상대의 클린시트를 깨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감독 교체 후 첫 번째 맨체스터 더비에서 완패한 사실은 맨유에 있어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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