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 학생들을 소재로 한 ‘송포유’. 대한민국 하위 3%의 학생들을 외면하지 않고 관심을 가지려고 한 ‘송포유’의 노력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는 모습이다.
22일 방송된 SBS ‘송포유’에서는 성지고등학교(이하 성지고)와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이하 과기고) 학생들이 폴란드 합창대회에 나가기 위해 중간점검을 하는 등 본격적으로 연습에 돌입하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성지고와 과기고 학생들이 중간점검을 위해 만났다. 이들은 만나자마자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성지고 남학생들은 문신으로 기선제압을 했고 과기고 학생들은 성지고 학생들의 모습에 놀라워했다.

이어 곧 두 학교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 중간점검 순서를 정하는 과정에서 성지고와 과기고 학생들은 서로 먼저 하라고 미루다가 싸움으로 번질 뻔한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리고 과기고 학생들이 조화로운 모습을 보이자 준비가 안된 성지고 학생들은 엉망진창의 무대 후 폭력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또한 과기고 학생 중 한 여학생은 엄정화에게 성형외과를 가겠다며 연습에서 빠지겠다고 반항, 결국 엄정화를 울리고 말았다.
성지고, 과기고 학생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를 벗어난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꿈이 없고 욕설이 난무하고 쉽게 제어할 수 없는 성질과 어른에게 반항하는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방송 후 ‘저런 학생들이 변화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도 있고 ‘문제아 학생들을 미화시키지 말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송포유’는 우리가 지금까지 외면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성지고, 과기고 학생들에게 주목했고 합창을 통해 이들을 교화하려고 노력했다. 교양에서든 예능에서든 ‘송포유’와 같은 관심은 분명 필요했다.
그리고 ‘송포유’로 학생들은 초반과 비교했을 때 변화했고 이승철이 말한 대로 마이너스에서 평균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오는 26일 마지막 한 회 남은 ‘송포유’. 학생들이 또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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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송포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