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선두권 경쟁, 1~4위까지 승점차는 단 3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9.23 07: 34

"4팀(포항-울산-전북-서울) 모두 다 같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황선홍 포항 감독의 말에서 선두권 경쟁의 치열함이 묻어난다.
K리그 클래식 상위그룹의 선두권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라운드가 진행될 수록 치고 나가는 팀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9라운드가 끝난 지난 22일 1위는 포항, 2위는 울산, 3위는 전북, 4위는 서울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1위와 4위의 승점 차는 단 3점에 불과하다. 단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이 때문에 황선홍 감독은 1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지금) 1위가 1위인가?"라며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못했다. 1위라는 위치는 단순한 위치에 불과하다는 뜻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4팀 모두 다 같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있는 팀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선두권 경쟁이 혼돈에 빠져 있음을 알렸다.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4팀 감독은 최근 "매 경기가 결승전과 같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한 경기에서 뒤처질 경우 선두 경쟁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경기 운영도 조심스럽다. 포항과 울산은 22일 맞대결을 펼쳤지만 화끈한 승부를 보지 못했다. 전북도 21일 부산 원정에서 특유의 공격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승점 3점을 따는데 만족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포항과 울산의 경우 양 팀 모두 승점 3점이 필요했지만, 패배할 경우 돌아오는 피해는 단순히 1패가 아니었다. 그 이상의 피해가 돌아오는 만큼 조심스러웠다. 전북도 마찬가지다. 선두 경쟁에서 멀어진 부산으로서는 전북을 상대로 부담이 없었다. 반면 전북은 부산에 질 경우 선두 경쟁에서 탈락할 수도 있었다.
치열한 선두 경쟁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 알 수는 없다.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3~4연승을 하는 팀이 사실상 우승을 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5~6점의 승점 차는 크다고 봐야 한다"면서 "(치고 나갈) 기회는 각 팀마다 한 번씩 있을 것이다. 그 기회를 잡아내는 팀이 (우승이라는) 결승선에 먼저 골인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걸 우리팀이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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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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